디지털음성문화대전 > 음성의 마을 이야기 > 병암리 > 산신제만 지내도 여태까지 아무 탈이 없었어 (자연과 문화) > 전통의 맥을 잇는 이진말 산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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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이진말)는 매년 음력 정월 2일에 마을 뒤에 있는 산제당골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2월 8일 병암1리 마을회관에서 오덕욱 할아버지(35년생, 73세)와 이순복 할아버지(31년생, 77세), 김지만 할아버지(27년생, 81세)를 만나 산신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산신제는 마을 사람들이 아는 것만 해도 거의 140여년 전부터 지내왔으며, 전해 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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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금줄치기 마을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에 금줄을 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새벽 일찍 마을에 찾아가니 금줄은 아직 쳐지지 않고 마을회관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6시쯤 되자 오덕욱 할아버지가 정갈한 모습으로 금줄을 치러 나왔다. 금줄은 총 3줄로, 끝과 끝을 묶어서 이었으며, 중간 중간에 하얀색 천이 끼워져 있었다. 금줄은 ‘부영건설중기’ 간판 오른쪽에 있는 골목에서 첫 번째 집에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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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제물 준비 밤 8시 12분에 산신제를 지낼 준비를 시작하였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떡을 찧을 준비를 하고 메 지을 쌀을 씻었다. 김영섭 제관은 제물로 올린 다시마를 튀기고 떡을 찧고 메를 짓기 시작했다. 오덕욱 할아버지는 산제당 안에서 제물 준비를 하였다. 준비 과정을 적어놓은 차례대로 그릇에 제물을 담았다. 모든 음식은 공양주인 김영섭 제관이 준비하고, 오덕욱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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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제를 지낸 다음날 아침인 2월 20일, 산신제 때 사용한 금줄이 태워지고 8시 30분 쯤 되자 마을회관에 어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마을회관 마당에서 김현동 어른과 김영섭 제관이 돼지 분육을 시작하였다. 돼지머리를 자르고, 몸통은 4등분한 뒤 1㎏씩, 총 60명분으로 골고루 나누어 비닐봉투에 담았다. 단 산신제를 지내느라고 애쓴 제관 3명과, 도와준 동네 청년 및 어른들은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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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제를 준비하는 중에 산신제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세 제관과 인터뷰를 하였다. 세 분 중 제관 경험이 제일 많은 오덕욱 할아버지께 먼저 여쭈었다. 예전에는 산제당이 목재로 지은 초가여서 1년에 한 번씩, 가을에 대동계를 하고 나면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올라와 새로 수리를 했었다. 마을에서 가장 먼저 하는 행사가 산제당 수리였다. 산신제 지내는 방식은 예전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