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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말은 청년회가 주축이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C0204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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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오랫말 어르신들을 뵙고 마을에서 특별히 하고 있는 계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 보았다. 오랫말에는 마을 어른들이 모이는 노인회와 청년들이 모이는 청년회, 마을의 살림을 맡아 하고 있는 부녀회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마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20~30여 명이 되는 청년회라고 하며 다른 마을보다 청년회 인원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리 마을도 청년회가 있고, 노인회가 있고 부녀회가 있고. 그건 똑같지 뭐. 우리 동네는 노인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청년회가 주축이야. 청년회 사람들은 아마 20~30명은 돼. 20명이 넘을 거야 아마.”

모든 농촌의 사정이 그러하듯 오랫말도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없어져 노인들이 주축인 다른 곳과는 달리 청년이 20명도 넘는다고 한다.

이상열 할아버지(81)를 비롯해, 마을 입구 정자에 모여 있는 할머니들은 모두 청년회를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청년회에서는 노인잔치, 영농설계, 품앗이, 마을 정비와 같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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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거리에 있는 정자

“청년회에서 하는 행사는……. 노인잔치도 해주고, 노인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 주죠. 자기네들끼리 회합을 해서 영농설계를 해주고. 아주 잘해요.”하며 노인잔치를 열어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경로잔치는 5월 8일 어버이날 하는데, 면에서 하는 것도 있고 동네에서 이중으로 또 해 줘요, 청년 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청년회 사람들이 노인 분들을 위해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정기적인 모임을 자주 가지는 지에 대해서 물으니, “청년회는 바쁘니까 그네들은 수시로 연락을 해서 모이고 그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우스하고 그런 사람 있으면 그런 것도 가서 도와주고 사업 같은 거 있으면 기금 만들고 그러지. 청년회에서 도로변에 풀 다 깎고 도로변 청소 다하고 그러지. 어디 그렇게 하는 데가 있어? 아주 잘해요.”

할아버지는 도로 주변 앞길을 가리키며 청년회에서 다 청소하고 풀도 깎고 해 준 거라고, 어느 동네 가보면 청년들이 그렇게 하는 데가 있겠느냐며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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