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말 을 지나 맞은편 쪽으로 약 50m를 가면 탑골말로 갈 수 있다. 탑골마을 입구에는 3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예전에 이 나무에서 단오날 그네를 매어 놓고 그네를 뛰기도 하였다고 한다. 탑골말 위쪽으로 갑산저수지가 있다. ‘봉제’라고도 불리는데, 매우 넓은 규모로 현재는 낚시터로 이용되고 있고,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로 농업용수 걱정은 없다고 한다. 저수지를 지나 20m쯤 가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이는 ‘뜀바위, 뛰엄바위’로 불리는 바위이다. 이 바위에서 장수가 뜀을 뛰면서 무술을 연마했다고 하여 뛰엄바위라고 불렀다고 하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탑골말 북서쪽에는 덕고개가 있는데, 탑골에서 충도리 아래뱃돈으로 가는 고개라고 한다. 탑골에서 남쪽으로 들어갈수록 골짜기가 깊게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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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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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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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말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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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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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바위(뛰엄바위)

금봉산 줄기를 이어받아 불당골과 작배기들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너분이골’이 그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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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산

“불당골에는 부처바위가 있었지. 그런데 현재는 부처바위를 도둑맞아서 없고, 혹시 굴러 떨어져서 어딘가에 있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어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지.”

갑산1리 권오귀 이장(46세)의 말에 따르면 불당골에는 현재는 남아 있지 않지만 불교와 관련된 바위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절이 있던 자리가 아닌가 하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불당골 쪽에 갑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위협하고 있는 산업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마을 주민들이 앞장 서서 갑산리를 산업폐기물로부터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금봉산 줄기에서 불당골로 이어지는 곳에 쓰레기 매립장이 생긴다면 마을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우 안타까웠다. 불당골과 나란히 갈라져 있는 너분이골은 탑골 남쪽으로 넓게 뻗어 있는 골짜기라 하여 ‘너븐이골, 너분이골, 너부니골’ 등으로 불리고 있다. 또 탑골 서쪽에 보면 ‘암소골’이 있는데, 정산말 안옥님 할머니와 권오귀 이장의 말로는 암소골은 지형의 모습이 암소와 닮았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실제로 지도를 보면 마치 암소가 새끼를 밴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매우 신기롭게 여겨지는 골짜기이다. 또 ‘너분이골’ 위쪽으로 보면 ‘질양지’가 있는데, 이곳은 매우 양질의 땅이라 농사를 짓기 좋은 곳이라 해서 예전부터 ‘질양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갑산리 동쪽 대표 동역]

갑산2리인 동녘마을로 가서 마을의 자연경관에 대해서 노인회장인 권오성 할아버지(77세)께 여쭤보니, 말무덤이 있는 고개를 먼저 설명해 주었다. 말무덤은 갑산리의 자랑인 권길 장군의 ‘충마’였던 말이 묻혀있는 곳이다. 무덤이 있다는 ‘너치실 고개’는 ‘너치실골’로 ‘너치살고개, 너치살’ 등으로 불리는 곳이다. 또 동역마을 서남쪽으로 ‘범무실골’과 ‘망고실골’이 나란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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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마을 겨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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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마을 전경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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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마을 전경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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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마을 전경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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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마을 전경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