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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우러져 즐기는 음성의 축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316
영어의미역 Festivals of Eumseong inviting all to be united in celebration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증재록

[개설]

음양(陰陽)은 밝고 어둡다는 뜻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조화의 극치라는 깊은 의미가 있다. 물은 음(陰) 속에 양(陽)을 지니고 있으며, 불은 양 속에 음을 지니고 있는 포용의 어우러짐이다. 음성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들은 하나같이 만나서 어우렁더우렁 어울리는 만남의 장이다. 음양을 아우름으로써 어울려 피어오르는 화합과 사랑을 상징하는 음성의 축제로는 설성문화제와 전국품바축제, 음성청결고추축제, 햇사레감곡복숭아축제, 다올찬수박축제 등이 있다.

[고유한 민속 문화의 발전과 계승, 신명나는 설성문화제]

2003년부터 음성청결고추축제와 함께 개최되고 있는 설성문화제는 9만 음성 군민들의 한마당 잔치로 음성 지역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발굴·계승하고 농심을 보듬는 생산적인 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26돌을 맞은 설성문화제는 ‘꿈·미래 행복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주제로 2007년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설성문화제에서는 ‘인삼 수확’·‘칠보 공예’ 등 열두 종의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하였고, 음성문화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중국 산동성 위해시 군중문화예술관 공연 및 전시회를 마련해 다양한 문화를 접목시킨 축제의 향연으로 펼쳐졌다. 또한 음성미술협회와 음성군 생활체육협의회, 음성색소폰동호회, 음성실버밴드 등 관내 사회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군민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추진되었다.

행사 첫날인 12일 ‘터울림의 날’에는 연예인 축구단 친선 경기 및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구었고, 설성공원 경호정에서 있었던 부모와 자녀가 하나 된 ‘허수아비 만들기대회’는 군민을 비롯한 관광객 100여 명이 참여하였다. 음성군청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향인사 고향의 밤’에는 최중락 재경음성군민회 회장을 비롯해 150여 명의 출향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설성문화제 둘째 날인 13일 ‘민속·체육의 날’에는 각 읍·면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앞세운 가장 행렬을 시작으로 입장식과 성화 봉송 및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한 갑산 거북놀이가 보전회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되었다.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지역에서 독특하게 행해졌던 거북놀이에는 30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거북을 통해 인간의 장수를 빌고 풍년 농사를 기원했던 거북놀이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모래가마니 들기, 그네뛰기, 널뛰기, 팔씨름, 바둑대회 등 다양한 민속 행사를 비롯해 족구, 배구, 400m 계주, 게이트볼대회 등의 체육 행사가 읍·면 대항으로 열려 화합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설성공원 야외 음악당에서는 음성 지역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드럼과 키보드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실버밴드 음악회로 행사장이 들썩였고, 야외 음악당에서는 신명나는 김기태의 전통 타악 공연으로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였다. 해가 저물면서 야외 음악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군민노래자랑에는 각 읍·면에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등 모두 열여덟 명이 참가해 그동안 숨겨 놓은 끼를 마음껏 발산하였다.

‘군민의 날’인 14일에는 인삼 수확 현장 체험에 이어 두레풍물예술단 공연과 임순례국악단 공연, 웃다리 풍물 공연, 스포츠댄스 경연대회 등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저녁에 열렸던 ‘음성군민 위안의 밤’에는 제1부 정훈희 특별 콘서트에 이어 2부에는 조영남 나이트 콘서트가 열려 축제 3일째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마지막 날인 15일 ‘축제의 날’에는 과수 품평회 시상식 및 건고추 담기, 고추 먹기, 사과·배 탑 쌓기, 복숭아 당도 맞히기, 사과·배·복숭아 빨리 깎기대회 등 소비자와 생산자의 어울마당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또 오후에는 학생사물놀이경연대회와 색소폰 앙상블 공연, 중국 산동성 위해시 군중예술관 문화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노인 전통 공예품과 여성 단체 작품 전시회, 감우재 영상회 사진 작품전, 친환경 품질 인증 농산물 전시회, 농산물 전시·판매, 축산물 체험 및 전시·판매 행사 등 다양하고 풍성한 축제가 마련되었다. 특히 음성문화원과 중국 산동성 위해시 군중예술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는 문화 교류 서화전이 열려서 큰 의미가 있었다.

[매운 맛과 향기가 강한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청결고추축제는 음성 지역의 농특산물인 음성 청결고추 판매를 촉진하여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 주관으로 199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만 존치하다가, 2003년 제8회부터 음성청결고추축제를 부활, 음성의 향토 문화 축제인 설성문화제 기간 중 하루만 개최하였다가 2004년 제9회부터 설성문화제 기간에 병행하여 열고 있다.

음성청결고추축제에서는 고추축제 기념식, 고추 전시·판매, 체험 행사, 고추품평회, 소비자 초청 행사, 고추 요정·미스터 고추 선발, 원로 농업인의 밤, 군민 노래자랑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대도시의 소비자를 초청하여 여는 고추품평회와 고추장 담그기, 고추화분 판매 등은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2007년 개최된 제12회 음성청결고추축제는 설성문화제 기간 중 설성공원에 별도의 장을 개설하여 9월 12일부터 9월 15일까지 4일간 21개 종목에 27개 기관 단체가 참여, 연 인원 10여만 명이 다녀갔다. 9월 12일에는 기념식과 과수품평회, 고추왕 선발대회, 고추화분 전시회 등 10종목의 농산물 전시 및 판매 행사가 이루어졌다. 9월 13일 ‘과일의 날’에는 음성군 과수품평회 시상식과 인삼 수확 등 체험 행사가 열렸다. ‘고추·쌀·수박의 날’인 9월 14일에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하는 농산물 이벤트와 원로 농업인의 밤을 마련, 농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인삼·축산의 날’인 9월 15일에는 축산물, 인삼, 고추 등의 생산자가 소비자 초청 행사로 농산물 전시·판매 행사를 열었다.

[나누며 사랑하는 신명나는 전국품바축제]

「각설이 타령」의 후렴구에 사용되어 일종의 장단 구실을 하는 품바는 한자의 품(稟)자에서 유래하였는데, ‘주다’ 또는 ‘받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요즘엔 각설이나 걸인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어 버린 품바라는 낱말이 처음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판소리전집』이다

꽃동네 설립의 계기가 된 ‘거지 성자’로 불렸던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전국품바축제에는 전국의 한다 하는 품바꾼들의 익살과 재치를 겨루는 팔도품바 대공연이 폭소 잔치로 펼쳐진다.

전년도 품바왕의 공연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면서 익살 넘치는 공연을 마치고 나면 날마다 벌어지는 품바 초청 공연으로 품바의 신명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품바 명인들이 폭소 만발의 공연을 마치면 두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모아 품바가락에 맞춰 흥을 돋우는 품바 난타와 재치와 입담이 넘치는 오동팔 품바 등이 선보여 객석을 폭소와 웃음의 바다로 만들어 준다.

품바의 세계로 뛰어든 구경꾼들을 위해서는 품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주근깨에 딸기코, 커다란 입술에 이빨 빠진 분장을 하고 품바처럼 걸어도 보고, 움막에서 살아 보는 체험 또한 이색적이다. 신나는 「각설이 타령」도 배워 장단을 맞추며 무아지경의 품바 세계에 빠져든다.

품바 축제장에는 추억의 장소도 만들어진다. 옛 사람들이 즐겨 찾던 장터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품바거리가 그것이다. 설성공원에 들어서는 품바거리에는 주막과 점집, 엿가게, 염색점, 대장간 등의 장터 모습이 재현되는데, 남사당패와 약장수의 익살스런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노리개와 꽃신을 파는 방물집, 제 흥에 넘어가는 흥겨운 엿장수의 가윗 소리,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깎아내는 장승깎기점, 떡매 소리와 떡타령이 어우러지는 떡집, 찻잔과 그릇을 직접 만들어 보는 생활자기점까지 정겨운 옛 장터가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 줄 것이다.

그외에도 전국품바축제에서는 볼 것과 겨룰 것도 많이 있다. 품바사생대회를 비롯해 전국품바마라톤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전국품바가요제에선 구성진 목소리와 톡톡 튀는 사람들의 노랫소리가 무대를 장식한다. 입담과 재치가 프로 품바꾼에 지지 않는 어르신들의 참가도 눈에 띄고, 상큼발랄한 목소리로 박수를 받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도 빠지지 않는다.

전국품바사진촬영대회가 열려 카메라를 든 사진 매니아들의 발길 또한 더없이 바쁘기만 하다. 품바사진전시회에서는 전국에 있는 품바의 모습을 거의 모두 찾아볼 수 있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일대기와 『품바우화집』 등이 전시되어 품바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쪽에서는 현대자수전과 한지공예전 등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솜씨가 오늘에까지 전해 와 멋진 작품으로 승화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은 햇사레감곡복숭아축제]

햇사레감곡복숭아축제는 음성의 특산물인 감곡복숭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재배 농민의 소득 증대를 꾀하기 위하여 복숭아 수확기인 8월에 주 생산지인 감곡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1996년에 ‘감곡복숭아축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다가 2002년부터 햇사레복숭아라는 상표를 등록하면서 햇사레감곡복숭아축제로 변경하여 열리고 있다.

음성군 감곡면은 지형상 동북향이 막히고 남서향이 완만한 경사지인데다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여서 복숭아 재배지로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톱밥과 발효 퇴비 등으로 땅심을 높여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것이 햇사레감곡복숭아의 특징이다.

2007년에 열린 제12회 햇사레감곡복숭아축제에서는 복숭아상자 오래 들기, 복숭아상자 높이 쌓기, 복숭아상자 나르기, 복숭아상자 들고 이어달리기 등 체육 행사와 복숭아 전시회, 복숭아잼·주스 만들기 외에도 시식 코너 등의 참여 행사와 제4회 햇사레감곡복숭아 가요제로 성황을 이루었다.

[과피가 얇고 선홍색을 띠는 다올찬수박축제]

다올찬수박축제는 음성군 맹동농업협동조합과 맹동농업협동조합 수박작목회가 맹동에서 생산된 다올찬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9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축제이다. 화학 비료의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다올찬수박은 음성군 관내 8개 지역 농업협동조합의 공동 선별장에서 엄격한 선별 작업을 거쳐 비파괴당도측정기 및 피박수박선별기를 통과한 제품 중 당도 11브럭스 이상 합격품에만 ‘다올찬’이란 상표를 부착한다. “속이 꽉 차고 단단하다”라는 다올찬이란 의미 그대로 과피가 얇고 당도가 월등히 높아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는 수박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매년 다올찬수박의 출하 시기인 6월 중순에서 7월 초를 전후하여 열리는 다올찬수박축제에는 지역의 생산자와 전국의 생산자가 함께 참여하여 생산된 수박을 시식하고 품평할 뿐만 아니라, 수박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07년 맹동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제14회 다올찬수박축제에는 수박품평회와 수박 관련 OX 퀴즈, 수박접목기술대회, 수박 빨리 먹기, 수박 오래 들고 버티기, 수박 들고 달리기, 수박씨 멀리 뱉기, 훌라후프 돌리기에 이어 풍물 공연과 노래 자랑 등 다채롭고 흥겨운 행사가 펼쳐졌다.

[전국 최고의 화훼단지에서 피우는 새봄맞이 꽃 큰잔치]

1994년 4월 음성군 금왕읍 응천 둔치에서 음성군 화훼생산자연합회 주최로 처음 열린 새봄맞이 꽃 큰잔치는 전국 최고의 화훼단지를 갖추고 있는 음성 지역의 화훼 산업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화훼 생산자의 의욕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만든 꽃 축제이자 소비자와 함께 즐기는 꽃 축제 향연이기도 하다.

2007년에 열린 제14회 음성군 새봄맞이 꽃 큰잔치는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음성군 화훼생산자연합회 주관으로 4일 동안 열렸다. 약 160평 정도의 행사장에 서양란관과 야생화관, 선인장관, 분재관, 관엽관 등의 전시판매장을 만들어 소비자와 직거래로 관엽, 선인장, 분재류, 초화류, 야생화, 허브류, 석(목)부작 등 화훼류를 판매하였다. 또한 화훼류 재배 및 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품평하여 시상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참고문헌]
  • 『음성군지』 (음성군지편찬위원회, 1996)
  • 음성신문(http://www.usnews.co.kr)
  • 음성군 문화관광(http://www.es21.net/contents/tour/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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