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80년에 간행된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인 정구의 유고 문집.

[개설]

정구(鄭逑)[1543~1620]는 오건(吳健)[1521~1574]·이황(李滉)[1501~1570]·조식(曺植)[1501~1572]의 문인이며 허목(許穆)[1595~1682]의 스승으로 조선조 예학과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다. 뿐만 아니라 명문장가로 알려져 있었는데, 1602년 충주목사로 부임한 뒤 지금의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에 운곡서원을 창건하였다.

[편찬/발간경위]

『한강집(寒岡集)』은 1680년경 가장초고(家藏草稿)를 바탕으로 허목(許穆)이 편집하여 초간한 것이다. 허목은 서문(序文)에서, “자신의 나이 86세로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분수에 지나침을 잊어버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편류를 생각하여 정해서 한강 선생 문집을 만들었다.”고 편찬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형태]

15권 7책이며, 목판본이다. 표제는 한강선생문집(寒岡先生文集)이고, 크기는 가로 21.7㎝, 세로 31.5㎝이다.

[구성/내용]

첫머리에 허목의 서문이 실려 있다. 권2에는 「계축차자(癸丑箚子)」·「대사헌숙배후피혐계사(大司憲肅拜後避嫌啓事)」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권3에는 「여조사경(與趙士敬)」·「상의예조계목(商議禮曹啓目)」·「답례조판서(答禮曹判書)」를 비롯하여 「심경발휘서(心經發揮序)」 등을 싣고 있다.

권15에서는 성종 때의 학자이며 정구의 외증조부였던 김굉필(金宏弼)의 연보가 실려 있다. 또한 김종직(金宗直)·정여창(鄭汝昌)·남효온(南孝溫)·조광조(趙光祖) 등 30여 명의 전기를 기술한 「한훤당김선생사우문인록(寒暄堂金先生師友文人錄)」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