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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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Harvestors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
집필자 | 임영택 |
성격 | 민요|노동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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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구분 | 노동요 |
형식구분 | 통절 |
가창자/시연자 | 김영동[삼성면 선정3리]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볏가마에 벼를 담으면서 부르던 노동요의 하나.
[개설]
「말질하는 소리」는 가을철 추수를 하고 나서 탈곡한 벼를 양을 재는 도구인 ‘말’을 이용하여 볏가마에 담으면서 일의 고됨을 풀어내는 노래이다. 「말질하는 소리」를 보면 한 말에서 열 말이 될 때까지 연관된 가사를 볼 수 있는데, 소리와 실제의 말질은 상관이 없었다고 한다. 즉 말질하는 사람은 숫자와 상관없이 노래만 하고, 그 옆에서 기둥이나 벽에 표시를 하며 말의 수를 세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5년에 삼성면 선정3리에 사는 김영동(남, 68)에게서 채록하여 『한국민요대전』-충청북도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여기두 하난데 또 한 말이 들어가네
또 한 말이 들어가면 새루 서 말이 되었구나
느말째 들어가니 말을 다가 엎어주게
하머 엿말이 되었구려
엿말째 일곱 말이 들어가니 여덟 말이 되었구려
여덟 말째 들어가니 말이나 얼릉 엎어주게
열말이 들어갈 젠 고봉 한 말 보여주게
여보시오 나 좀 보소 우리 나리 우리 보소
우리나 하 살려주면 천추만대 잘 사리로구려
목이 말러 못하겄네 술이나 한 사발 가지구 오게
이야 지저 잡수세요 성히 성찬 해디리니
잡수시고 봐 주세요 우리 생각 해주세요
말이나 빨리 되라 엎어서는 안되는구려
새루 하나루다 두 말을 되고 보니
스 말째 되구보니 말이나 얼른 엎으세요
느 말째 들어가니 고봉이루 되는구나
일곱 말째 들어가니 얼렁 말을 엎으세요
여덟 말째 들어가니 말을 얼릉 엎으시오
열말 째나 들어가니 말을 고봉 되어주소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말질하는 소리」는 농경사회의 전형적인 가을 모습을 보여주는 민요이다. 한 말 두 말 하는 도량형이 현대적 감각에서는 비과학적이라 할 수도 있으나 열 말을 채워야 한 가마니가 되는 양의 개념을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것이 이 노래의 또다른 특징이다. 또한 일을 하면서도 “술이나 한 사발 가지구 오게.”라거나 “성히 성찬 해디리니”와 같은 부분에서는 삶의 여유와 풍요로운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나서 자연이 주는 대로 감사하며 받을 줄 아는 농부들의 여유와 풍요로움이 절로 느껴지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