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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 문화 체험하는 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B010202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동곡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갑표

모악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물줄기는 구이저수지에서 한데 모아졌다가 전주 삼천(三川)을 지나 만경강이 된다. 산의 서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귀신사 앞을 지나는 유각천금산사 앞 금산천을 거쳐 금평저수지로 모아진다.

이렇게 금산사 계곡과 구릿골 계곡의 맑은 물이 모여 원평천의 주요한 수원을 형성하는데, 그 끝이 동진강이다.

[동곡마을의 상징 금평저수지]

금평저수지는 1961년에 축조되었다.

물이 산과 산 사이를 흘러내려 그 끝에 모이면서 금평저수지는 날이 아무리 가물어도 잘 마르지 않는다. 저수지의 물은 촐랑대지 않고, 그저 묵묵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고요하다.

새벽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금평저수지는 몽환적이다. 그 사이로 언뜻언뜻 푸른 호수물이 보이면서 신비의 세계가 펼쳐진다. 겨울이면 호수 가운데 청둥오리들이 줄을 맞춰 앉아 있는 풍경은 이곳을 ‘오리알터’라고 부르는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저수지는 제비산과 또한 여기를 찾는 이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가만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자연 생태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

2008년에 김제시에서는 ‘모악산 명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동곡마을 입구에서 원평 가는 길 방향으로 저수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변산책숲을 조성하였다.

야외무대, 육각 정자, 잔디 광장 등 정비된 인공 축조물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는 밤에 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명등을 설치해 두었는데, 조명등이 수면에 투영되는 형형색색 빛의 아름다움 때문에 야경 또한 볼 만하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을 조성하여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소나무가 심어져 있고, 물가 수풀에는 갖가지 야생화를 비롯해서 사계절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물가에 피어 있는 각종 수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서 저수지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자연과 인공이 비교적 조화롭게 펼쳐진 저수지 주변을 걷다 보면 자연 생태와 역사·문화의 소중함을 마음깊이 느낄 수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휴식하면서도 동시에 자연 생태를 체험하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아늑하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공간이다.

[참고문헌]
  • 디지털 김제신문(http://kimje.new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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