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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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asket |
이칭/별칭 | 보구리,보금치,바구리,바그미,보고니,보금지,보고니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이정주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농산물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 데 쓰는 용품.
[개설]
고리버들이나 싸릿대를 쪼개 결어서 만드는데, 광주리에 비해 바닥이 좁은 대신 둘레의 높이가 높고 둘레에도 날을 넣어 결었다. 바구니에는 같은 재료로 만든 뚜껑을 덮기도 한다. 크기는 20~50ℓ들이가 많다. 지방에 따라 보구리, 보금치, 바구리, 바그미, 보고니, 보금지, 보고니라고도 부른다. 허리에 끼거나 머리에 올려 운반하지만 큰 것은 좌우에 새끼를 꿰어 어깨에 메어 쓴다. 또 물들인 조그만 가지로 무늬를 넣은 꽃바구니를 만들어 마른 물건을 담거나 나물 캐는 처녀들이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고구려의 약수리 고분 무덤벽화에 바구니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1527년 간행된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바고니’, 1779년 출간된 『한한청문감(韓漢淸文鑑)』에는 ‘바구레’로 기록되어 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바군이’로 적으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달고 있다.
“오늘날 서울의 시장을 오가는 이들은 타원형의 소롱(小籠)을 지녔는데 무릇 생선이나 채소를 여기에 담는다. 여자들은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 남자들은 새끼줄을 달아 가지고 다닌다. 한강 북쪽에서는 대가 나지 않아 싸리 껍질을 벗겨 짜 만든다.” 이 기록으로 봐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주 요긴하게 쓰였던 것 같다. 근래에는 죽세공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담양 지방에서 섬세한 수공을 하며 채색한 바구니를 생산하고 있다.
[형태]
바구니는 대나무나 싸리를 쪼개어 서로 어긋매끼게 엮어 속이 깊고 둥글게 만들며, 테두리에 대나무를 서너 겹 돌려서 손잡이로도 쓴다. 지역에 따라 바닥을 든든하게 하기 위해 대쪽 서너 개를 가로 끼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