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암1리에서는 예전부터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에서 제일 높은 이진봉에 올라가 달집을 태우고 소원을 빌었으며, 줄다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어서 줄다리기는 하지 못하고 대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척사대회를 하고 있다. 3월 4일. 음력으로 정월 보름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이날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 것처럼 보였다...
대동회는 병암1리 이장인 원동철(59년생, 49세) 씨가 맡아서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대동계장이 따로 있었지만 오덕욱 할아버지가 60년도 중반에 이장을 하면서부터 대동계장 역할까지 이장이 맡기로 했었다. 대동회 기금은 정해진 것이 없고 자유에 맡기고 있다. “대동회는 이장이 주관하는 거니까. 옛날에는 대동계장이 별도로 있었는데 지금은 누가 그걸 책임질라고 그래? 그러니까 이장이...
① 제물 준비 밤 8시 12분에 산신제를 지낼 준비를 시작하였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떡을 찧을 준비를 하고 메 지을 쌀을 씻었다. 김영섭 제관은 제물로 올린 다시마를 튀기고 떡을 찧고 메를 짓기 시작했다. 오덕욱 할아버지는 산제당 안에서 제물 준비를 하였다. 준비 과정을 적어놓은 차례대로 그릇에 제물을 담았다. 모든 음식은 공양주인 김영섭 제관이 준비하고, 오덕욱 할아...
① 금줄치기 마을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에 금줄을 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새벽 일찍 마을에 찾아가니 금줄은 아직 쳐지지 않고 마을회관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6시쯤 되자 오덕욱 할아버지가 정갈한 모습으로 금줄을 치러 나왔다. 금줄은 총 3줄로, 끝과 끝을 묶어서 이었으며, 중간 중간에 하얀색 천이 끼워져 있었다. 금줄은 ‘부영건설중기’ 간판 오른쪽에 있는 골목에서 첫 번째 집에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