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등자리마을 산신각 안에 있는 산신도.

[개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등자리마을에서 주신(主神)으로 받들던 산신(山神)을 형상화한 그림으로 산신각 안의 벽면에 걸려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오른쪽 벽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크기는 가로 131㎝, 세로 93㎝이며,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이를 기증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형태 및 구성]

그림의 중앙에는 붉은색 도포를 입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든 흰머리와 흰수염의 산신이 앉아 있고, 그 옆에 호랑이와 뒤편에 산신을 보필하는 2명의 동자가 그려져 있다. 주위 배경으로는 소나무와 구름, 바위, 폭포 등이 그려져 있다. 이때 산신의 크기는 그림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며, 동자들은 산신 바로 뒤에 작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주요 인물을 크게 처리하고, 주변 인물은 작게 처리하는 방식에 기인한 것이다.

[특징]

산신도 앞에는 길이 120㎝, 높이 80㎝, 너비 70㎝의 단이 설치되어 있고, 단 위에는 호랑이 위에 앉아 있는 산신의 신상과 동자상, 그리고 촛대와 향로가 놓여 있다. 이는 기본적인 산신도의 구성과도 연관되는 것으로, 산신도에는 산신, 호랑이, 동자가 하나의 기본틀을 이룬다.

[의의와 평가]

「고등동 산신도」는 마을사람들이 구입해서 봉안해 놓은 것으로, 언제부터 산신각 안에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주민들이 산신을 위하는 정도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