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곡리가 고향인 이경헌은 마을의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경헌의 아버지는 그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일본으로 유랑을 떠난 후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가 없었던 이경헌의 고생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들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그의 농담을 그저 쉽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그는 산 밑의 오두막에 혼자 어머님을...
주곡리 마을회관 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회관 앞으로 하나 둘 모이는 오토바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마을회관에 모이는 오토바이들은 대략 10~20대 정도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수이며 마치 하나의 부대를 보는 듯도 하다. 이렇게 모인 마을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날의 일상이나 자신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