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충청남도 논산시의 땅에 관한 이치를 설명하는 이론.

[개설]

풍수지리는 자연환경과 사람의 길흉화복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전통적 지리 이론이다. 풍수지리의 기본 논리는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속에 돌아다니는 생기(生氣)를 사람이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자는 것으로, 도성·절·집·무덤 등을 만드는 데 있어 지상(地相)을 판단하는 이론이다. 풍수지리는 산·수(水)·방위·사람 등 4가지 요소를 조합하여 구성하며, 『주역(周易)』을 주요한 준거로 삼아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논리로 체계화하였다.

풍수지리는 크게 도읍이나 군·현 또는 마을의 터를 잡는 양기풍수(陽氣風水), 집 등의 터를 잡는 양택풍수(陽宅風水), 묘터를 잡는 음택풍수 3가지로 구분된다. 또하나 명당을 찾는 데 있어서는 구체적으로 형국론(形局論)·간룡법(看龍法)·장풍법(藏風法)·정혈법(定穴法)·득수법(得水法)·좌향론(坐向論)·소주길흉론(所主吉凶論) 등의 원리가 적용된다. 이와 같은 7가지 원리는 편의상 분류일 뿐 실제 지세를 살피는 데 있어서는 모두 종합하여 적용되며 세부적인 법술들이 많이 이용된다.

[풍수지리적 유래]

논산은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을 하고 한반도의 단전부에 자리하고 있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이, 삼국시대에는 백제가 위치하여 계백장군이 이끄는 5천 결사대와 신라의 김유신이 이끄는 5만 군대가 황산벌을 중심으로 백제 최후의 결전을 벌인 곳이다. 논산 지역은 마을 곳곳마다 지형을 통해 풍수지리적인 유래를 담고 있는데, 그 예들을 일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논산시 관촉리의 ‘쇳골재’

반야산에 있는 고개로 소의 혈(穴)인 명당자리가 있다하여 임진왜란 때 이여송이 전국을 다니며 지맥(地脈)을 끊어 명당을 파손하고자 했다. 이여송이 우리나라의 혈, 즉 맥을 끊고 다닐 때 여기에 와서 쇳골재의 혈을 끊으려 하자 뇌성벽력이 내리쳐 끊지를 못했다고 한다. 소의 혈이라 하여 쇳골재라 부르게 되었다.

2. 강경읍 북옥리의 옥녀봉

강경산 또는 강경산 봉수, 봉화대라고도 하는데, 산봉우리가 매우 수려하며 옥녀가 단정히 앉아 있는 모양이라 한다.

3. 연무읍 마산리의 마산

마야산 또는 소호산이라고도 한다. 연무읍 마산리와 동산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152m이며, 그 모양이 마치 말 또는 소와 같다고 한다. 마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당자리가 있다고 한다.

4. 연무읍 동산리의 택리

동산 서쪽 아래에 있는 마을로 연못이 있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이 마을에는 연화부수(蓮花浮水)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한다.

5. 연무읍 황화정리의 선인봉(仙人峯)

구합선 뒤에 있는 산으로 풍수지리에 의하면 이 산에는 선인무수형(仙人舞袖形)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선녀가 가끔 내려와서 놀다가기도 하는데 이 명당자리에 묘를 쓰면 천하에서 으뜸가는 학자가 나온다고 한다.

6. 성동면 우곤리의 도치매

저산(猪山)이라고도 한다. 밧소곤 남쪽에 있는 낮은 산인데 산 모양이 마치 돼지와 같이 생겼다고 한다. 가난한 집의 아낙네들이나 자식이 없는 아낙네들이 산신을 모시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라 한다.

7. 성동면 원북리의 쇠죽골

군다리 남서쪽에 있는 마을로 와우형(臥牛形)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한다.

8. 광석면 득윤리의 돌패기

득윤1리로서 북아시 남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이 마을은 자라의 형국으로 마치 자라가 득윤리로 물 먹으러 들어오는 형국이라고 한다.

9. 노성면 교촌리의 옥녀봉

노성중학교 뒤에 있는 산으로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의 명당이 있는데 옥녀가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고 좋아서 춤을 춘다고 한다.

10. 상월면 상도리의 용골

수정골 남쪽에 있는 마을인데 지형이 풍수지리상에 용의 형국이라 하며 용동이라고도 한다.

11. 부적면 덕평리의 명당자리

수랑골 동쪽에 있는 산인데 풍수지리상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