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말기 논산 지역의 열녀.

[활동사항]

서영철의 처 온양방씨는 15세에 이천서씨(利川徐氏) 서영철(徐永哲)에게 출가하여 시부모를 지성으로 섬기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화목하게 집안을 이끌었다. 그러던 중 32세 때 뜻밖에도 남편이 36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애절하게 통곡하며 남편의 뒤를 따르려 했으나 홀로 계신 시어머니의 봉양이며 어린 자식의 훈육을 누구에게 맡기랴 생각하고 빈한한 가정을 이끌어 나갔다. 젊은 여인의 몸으로 극빈한 집안을 다스리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생토록 얼굴에 향분 한 번 바르는 일이 없고 비단옷을 입은 일이 없이 오직 미망인을 자처했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 피난 준비로 분주할 때 가전(家傳)의 족보를 잘 챙겼다. 또한 청상과부로 고생치 말고 개가하라는 권유를 수차 받았으나 오히려 “나로 하여금 짐승이 되게 하느냐.” 하며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들 형제를 훌륭히 길러 가세를 일으키고 7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니, 사람들이 현부(賢婦)가 돌아갔다 하며 애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