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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0739
한자 三伏
영어의미역 Three Hottest Days of Summe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초복|중복|말복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초복·중복·말복의 세 절기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삼복(三伏)은 하지를 기점으로 하여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中伏), 입추(立秋) 후 첫째 경일(庚日)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삼복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삼복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20여 일 사이에 들어 있으며, 그 사이를 복중(伏中)이라 하여 더위를 피하거나 이기기 위한 풍속이 전하고 있다. 간혹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만에 오는 월복(越伏)도 있다. 월복이 드는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있는데, 그것은 연중 가장 더운 삼복 기간이 열흘이나 뒤로 미뤄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농사에 유리하다고 믿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삼복은 중국의 진나라에서부터 그 유래가 찾아진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상고하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나라 덕공(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에 제사를 지냈는데, 성의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고 하여 이미 진나라에서 삼복에 제사를 모셨던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즈음도 복날에는 보신탕을 즐겨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우리 속담에 “복날 개패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복날 개를 잡는 것은 매우 오래된 풍속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복날 영양식으로 개고기를 먹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절차]

삼복더위란 말처럼 삼복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다. 현재 논산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복날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은 복달임이다. 복달임은 복날에 그 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은 영양식이라고 하여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는 관행이 오래전부터 전해 오고 있다. 복달임은 친구끼리 어울려 하기도 하지만, 자식들이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하기도 한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수박·참외 등을 사다 먹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논산시 상월면·벌곡면 등에서는 삼복에 회초리를 들고 다니면서 호박의 줄기를 때리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웃자란 순을 잘라주는 것으로, 삼복에 그렇게 하면 호박이 많이 열린다고 한다. 참외 역시 회초리로 때리면 수확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대추밭이 많기로 소문난 논산시 연산면 일대에서는 복날마다 대추가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 이때 비가 내리면 대추가 적게 열린다는 속설이 전한다. 이 때문에 연산의 처녀들은 복날 비가 내리면 대추가 흉년이 들 것을 염려하여 비가 오지 않기를 빌었다고 한다.

복날이 되면 벼의 마디가 새로 자라난다고 한다. 즉 초복에 한 마디가 생기고, 중복에는 두 마디가 생기며, 말복에는 세 마디가 생긴다. 이를 기념하여 예전에 논산 지역의 농가에서는 논으로 나아가 해충이 없기를 비는 복제(伏祭)를 지냈다. 또 벼를 뽑아 그 마디를 보는데, 만일 삼복에 생겨야 할 마디가 보이지 않으면 거름을 주어 생장을 돕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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