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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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영어의미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집필자 | 이승윤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석가모니를 교조로 활동하는 종교.
[개설]
논산 지역은 백제의 옛 수도인 공주, 부여와 인접하고 있어서 삼국시대부터 불교가 널리 신앙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찰의 건립 기록은 고려시대 때이다. 고려의 태조 왕건은 삼국통일을 완성한 936년(태조 19)에 개태사를 설립하여 호국도량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논산 지역에 불교가 성행하였으나 조선 중기 이후 유학 세력의 득세로 불교는 점차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개태사도 점차 쇠락하여 폐사되었으며, 크고 작은 사찰들이 창설과 폐사를 반복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통사찰로는 관촉사와 쌍계사가 있다.
[변천]
1.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침류왕 때에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東晋)으로부터 들어오게 되면서부터였다. 백제의 불교는 무령왕, 성왕대에 절정을 이루어 미륵사, 정림사, 흥륜사, 왕흥사, 수덕사 등 많은 사찰들이 설립되었으나, 논산 지방에는 대찰이 건립되었다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강경의 용암사가 백제 혹은 통일신라기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나, 구체적인 기록이나 자료가 전하지 않아 확신할 수 없다. 다만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에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논산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찰 건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지역 사찰과의 연결을 통해 불교가 널리 신봉되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고려시대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신검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후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직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태사를 조성하였다. 개태사는 940년(태조 23) 12월 완성되는데, 태조는 낙성 시에 화엄법회를 열고 고려의 후삼국 통일이 부처님과 하늘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널리 알렸다. 이후 개태사는 태조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진전사원(眞殿寺院)으로, 국가의 큰 행사나 어려움이 있을 때 재(齋)를 올리는 등 호국도량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968년(광종 19)에는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한 관촉사와 미륵보살입상의 조성이 이루어져 이 지역의 미륵신앙을 선도해 나갔다. 고려 충숙왕 때 명필로 이름이 있던 이암(李嵓)이 발원하여 쌍계사를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창건연대와 창건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쌍계사에서는 『대혜보각선사서』, 『불설부모은중경』, 『몽산화상육도보설』 등 불경을 판각하여 간행사업을 추진하였다.
3. 조선시대
고려시대·조선시대 사찰의 흔적은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관촉사·쌍계사 외에 은진 마야산에 금지사·보문사·염불사·정토사, 연산 지역에 불암사·상암사·만운사가 기록되어 있다. 작성 시점으로 볼 때 대부분 고려시대에서 조선 초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나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찰은 거의 없다. 『여지도서』가 작성되는 18세기 중반에 오면 관촉사와 쌍계사·금지사·정토사·고운사·성불사(염불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없어지고 영은사가 신설될 뿐이다. 억불의 분위기 속에서 폐사만 계속될 뿐 창설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 논산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찰 중 전통사찰로 분류되는 곳은 관촉사와 쌍계사 정도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혹은 현대에 설립된 주요 사찰로는 공덕사, 관음사, 관촉사, 법계사, 보명사, 봉선사, 봉황사, 삼화사, 서니암, 석림사, 송불암, 쌍계사, 안심정사, 영암사, 용국사, 용암사, 월은사, 지장정사, 현정사, 혜정심인당 등이 있다.
[사찰 현황]
1. 사찰의 수
2005년 12월을 기준(2006년 『통계연보』)으로 논산 지역에는 60개의 사찰과 96명의 승려가 있다. 사찰 수에 비해 승려의 수가 많지 않다. 강경읍과 양촌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찰에서 교당 수와 교직자 수가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 1명의 승려로 운영되는 소규모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찰 수는 연산이 17개로 가장 많은데, 이는 1983년 6·20사업 이후 신도안에 있던 종단 및 사찰이 연산면을 비롯한 계룡산의 다른 산사면으로 옮겨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 종단 구분
논산 지역의 불교를 종단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종단은 한국불교 법륜종이다. 한국불교 법륜종은 1988년 창종된 종파로서 태고보우 원증국사를 종조로 삼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 목포시에 소재한 보현정사에 총본산을 두고 있다. 논산 지역의 경우 총무원과 한국불교 법륜종 유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지장정사가 노성면 화곡리에 있다.
법륜종의 창종이 동학사 출신 승려 금암에 의해 이루어진 인연 때문인지 이 지역에는 법륜종을 표방하는 사찰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였다. 현재 파악되는 사찰만도 14개로 조계종 사찰 11개보다 많다. 이 밖에 태고종 사찰이 6개, 선학원 6개 등 비교적 다양한 종단들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활동]
1. 군장병 대상 포교
논산은 유학적 전통이 깊어 불교 인구가 두드러지지는 않으나, 특정한 목적 하에 설립된 사찰들이 눈에 띈다. 우선 논산에는 육군 제2훈련소가 치한 군사도시라는 특성에 걸맞는 포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1972년 훈련소 내에 호국연무사가 설치되어 군장병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매달 2,000여 명의 장병들이 수계를 받고 있다.
2. 불교학의 정립
상월면에는 2001년 개교한 금강대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다. 금강대학교는 천태종에서 설립한 학교로 규모는 작지만 불교학을 특화로 한 소수 정예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불교문화연구소 등을 통한 다양한 국제 연구 활동을 통해 한국불교학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고 있다.
3. 불교의 사회화
논산 지역의 사찰에서는 불교의 사회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석림사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충남지회 및 충남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화어린이집을 통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불교 사상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산어린이집, 현정유치원, 선재어린이집 등은 불교의 포교를 위해 이 지역 사찰들이 심혈을 기울여 운영하고 있는 교육 기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