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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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劇場 |
영어의미역 | Cinema Theater |
이칭/별칭 | 영화관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하여 무대와 객석 등을 설치한 건물이나 시설.
[개설]
논산 지역에서 극장은 주로 영화 상영관으로 사용되었다. 가끔 창극·쇼 등의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순수 연극을 공연한 경우는 없었다. 군민회관이 없던 시절인 1980년대 중후반까지 극장은 정당, 사회단체의 창립총회, 정기총회, 또는 새마을지도자대회 등의 행사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졸업식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변천]
논산 지역에 극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이다. 논산문화원에서 발간한 『논산향토사자료집』 속의 ‘강경읍세일반’에 의하면 1928년 5월 강경에 강경극장주식회사가 설립되고 그 해 12월 강경극장 건물 낙성식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미루어 1928년 12월부터 당시 논산군 강경면의 강경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강경극장은 옥녀봉(玉女峰) 아래 강경 상장 근처 서창동에 있었는데 1980년대 중반경 철거되었다.
당시 논산면 지역에도 비슷한 시기에 극장이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남아 있는 기록이 없고 이를 기억하는 사람도 만날 수 없어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노인들의 기억에 의하면 대략 1930년경부터 논산극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50년 넘게 유지되던 논산극장은 관람객 감소에 따라 1983년 옛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5층 규모의 건물을 새로 건립하였다. 1~3층에는 상가가 들어섰으며, 4~5층에는 1984년 9월 19일 영화상영관을 준공하여 논산시네마5가 운영되고 있다.
연무읍에는 1951년 육군 제2훈련소가 창설됨에 따라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시장이 형성되면서 성도극장이 건립되어 영업을 하였다. 군사도시의 특성상 이른바 ‘쇼’가 자주 들어왔었는데, 쇼에는 유명 가수들과 밴드, 무희들, 그리고 만담가나 마술가들이 공연하였다. 유명 쇼단이 들어올 때면 성도극장에서 8㎞가 넘는 거리의 가야곡면과 황하면 등지에 거주하는 젊은이들까지 걸어서 성도극장에 모여들었다.
논산 지역의 면(面)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은진면 소재지에 은진극장이 있었는데 1960년대 초 세워져 영업을 하다가 1970년대 교통이 발달하고 논산 시내 쪽으로 생활권이 흡수되면서 1970년대 말부터 영업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은진극장 건물은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 초 강경 지역에는 백남근이 은성극장을 세워 운영하였으나 모든 가정에 TV가 놓이고 교통이 발달됨에 따라 대전 등 대도시에 위치한 현대식 영화관으로 관객들이 이동하면서 극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문을 닫게 되었다.
1950~1960년대에는 학생 관람가 영화나 공보영화, 주로 반공영화 등을 관람하기 위해 전교생이 줄지어 2~3㎞를 걸어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받기도 하였다. 학생 관람 금지 영화를 몰래 보다가 선생님들에게 적발되어 정학 등의 처벌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또 중·고등학생 친구 간에 “내가 오늘 극장구경 시켜 줄게.” 하고 극장 앞에 가서는 “자~극장 구경 다 했으니 이제 영화 구경은 네가 시켜줘라!” 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매일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면 논산극장에서는 대형 확성기를 통해 그날의 상영 영화에 관한 안내방송을 하였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논산읍민 여러분 ……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검사와 여선생」…….” 하는 식이었다. 요즘이라면 소음 공해로 당장 항의 전화가 빗발쳤겠지만 그 시절에는 이러한 일들이 하나의 일상사였다. 지금 농촌 지역에서 마을 이장이 매일처럼 확성기에 대고 이런 저런 마을 행사와 공지사항을 방송하듯이 말이다.
[현황]
은성극장 건물은 1990년대 후반까지도 남아 있었으나 2000년대 초반 건물을 철거하고 2008년 4월 현재 공터로 남아 있다. 2003년 논산에도 자동차극장이 생겼는데 시내 중심가에서 약간 변두리라고 할 수 있는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400명 규모의 황산벌자동차극장이 개업하여 영업 중에 있다. 2008년 현재 논산시네마5는 논산 지역에 있는 유일한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충청남도 논산시 반월동 68-19번지[해월로167번길 8]에 위치한다. 총 5개 상영관으로 좌석 수는 1관 78석, 2관 77석, 3관 83석, 4관 205석, 5관 168석 등 총 611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