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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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山里山祭-祭 |
영어의미역 | Rite to Tutelary Deities in Masan-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에서 매년 음력 정월 14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마산리는 약 300여 년 전에 형성된 마을이다.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옛날부터 마산2리와 마산4리가 해마다 번갈아가면서 산제와 장승제를 지내왔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마산초등학교 뒷산에 콘크리트 제단과 우물이 있다. 예전에는 신목으로 치성을 받는 소나무가 있었는데 말라 죽었다. 장승은 마을 입구에 화강암으로 다듬은 남녀 석장승이 나란히 서 있다. 본래는 나무로 깎은 목장승이었으며, 동체에는 ‘축귀대장군(逐鬼大將軍)’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석장승으로 교체하면서 명문을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으로 각각 바꾸었다. 30여 년 전까지는 장승 옆에 짐조(새)를 올린 짐대(솟대)가 세워져 있었으나 사라졌다.
[절차]
마산리 산제와 장승제를 위해서는 먼저 부정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생기복덕(生氣福德)을 보아 유사와 축관을 뽑는다. 제관(祭官)으로 선정된 사람은 3일 전에 대문 앞에 왼새끼를 두르고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또한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음식도 비린 음식은 먹지 않는다. 예전에 떡방아를 찧을 때는 유사의 입을 백지로 봉할 정도로 유사는 엄격한 금기가 수반되었다. 비용은 산제답(山祭畓) 여섯 마지기에서 도지를 받아 일부를 사용한다.
제관은 정월 초삼일에 축관 1명, 유사 2명을 선정한다. 산제를 사흘 앞둔 정월 12일에는 산제당 주변과 우물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관의 집에는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편다. 이때부터 제관은 비린 음식을 일절 입에 대지 않고, 소금과 김으로만 식사를 하였다. 예전에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당일 낮에는 산제당에 천막을 친다. 저녁이 되면 풍물패들은 유사의 집에서 고사를 지낸 후 제관과 함께 산제당으로 올라가서 한참동안 풍물을 치고 내려온다.
산제에 진설되는 제물(祭物)은 삼색실과·포·돼지머리·시루떡·김·메(밥)·식혜 등인데, 메는 유사가 손수 산제샘에 고인 청수를 떠서 지어 올린다. 산제의 순서는 분향-헌작(獻爵)-재배-축문 낭독 후 소지를 불사른다. 이때 유사는 가장 먼저 산신소지를 올리며 고사덕담으로 마을의 무사태평을 축원한 다음, 동중소지-유사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마치면 다시 술을 붓고 재배한다. 그리고 간단하게 음복을 한 뒤 제단 앞에 떡을 조금 떼어놓고 유사의 집으로 내려온다. 장승제는 산제와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거행하되 축문이 생략된다. 이렇게 해서 산제와 장승제를 마치면 마을 사람들은 풍장을 울리며 유사의 집으로 가서 함께 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