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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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경호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고’를 들고 서로 맞부딪쳐 승부를 내던 대동 놀이.
[개설]
고싸움 은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도봉구 지역의 남성 여러 명이 편을 이루어 상대편의 볏짚으로 만든 ‘고’와 서로 맞붙여 밀면서 상대편의 ‘고’를 땅에 닿게 하며 승부를 겨루었던 민속놀이이다. ‘고싸움’이라는 말은 우리 전통의 상인 한복의 옷고름에서 보이는, 둥글게 말아 매듭을 지은 부분의 ‘고’에서 유래한 말이다. 고싸움에서 사용하는 ‘고’가 옷고름의 매듭과 흡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것이다.
[연원]
고싸움 은 과거 전라남도 일대에서 주로 정월 대보름 전후에 행하던 남성 민속놀이이다. 현재는 국가 무형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는데, 이러한 놀이가 전국적으로 영향을 주어 전파되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고싸움 을 하기 위해서는 ‘고’를 만들어야 한다. 볏짚을 세 가닥으로 꼬고 이를 다시 하나로 합해 큰 줄을 만들다. 이 줄을 다시 둥글게 구부려 ‘고머리’를 만들고, 이를 받치는 ‘고몸체’를 만든다. 고몸체의 길이는 10m 내외이며, 몸체에서 두 가닥의 꼬리도 만들어 총 20m 가량 된다.
[놀이 방법]
고싸움 의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웃 마을과 함께 굿을 하여 마을의 승리를 기원하고, 싸움 전에는 고싸움을 지휘할 ‘줄패장’을 뽑는다. 줄패장은 ‘고’ 맨 위에 올라서서 상대방의 ‘고’를 밀어붙이거나 눌러서 땅에 닿게 만들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밀거나 후퇴하며 자기편의 ‘고’를 조정하면서 상대방의 ‘고’를 밀거나 땅에 닿게 하면 승리가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고싸움 은 보통 음력 정월 대보름에 하던 놀이이다. 본래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는 농사와 밀접한 민속놀이였는데, 근래에는 마을이나 동 사람들의 단합을 즐기는 대동 놀이적 성격이 강하다.
[현황]
고싸움 은 이제 도시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원래 고싸움이 농촌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놀이이기도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참여해야 하는 특성상 도시 지역에서는 인원을 구성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마을이나 동(洞) 체육 대회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근래에는 그 자취를 감춘 지가 오래되었다. 도봉구 역시 현재에는 고싸움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