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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 다지는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268
영어의미역 Ground Ramming Song
이칭/별칭 지경이 닫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집필자 정기범강윤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가창자/시연자 홍종화[소이면 비산리]|최선락[소이면 비산리]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집을 새로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땅을 다지는 작업인데 현대에는 포크레인 등 기계장치를 이용하지만 과거에는 ‘지경이’라 부르는 굵은 통나무 토막이나 돌덩이를 여럿이 높이 들었다가 떨어뜨려 집터를 다졌다. 이렇게 여럿이 함께 새로 지을 집터를 다지는 작업을 할 때 부르던 노동요이다.

음성군에서 불리는 「터 다지는 노래」는 새집을 지을 때 집터를 다지며 부르는 노래로, 「집터 다지는 소리」라고도 부른다. ‘지경닦기’, ‘지신밟기’, ‘땅다지기’, ‘안택가’라고 불리는 노동요로, 대개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화목하고 이웃끼리 서로 아끼는 내용 등과 충신·효자·열녀 등 삼강오륜의 도덕률에 관한 언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터 다지는 노래」는 묘를 쓰면서 다지기할 때 부르는 「달구질 소리」와 땅을 다지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터 다지는 노래」가 새집을 지어 새 삶을 꾸리려는 희망에 부푼 노래라면 「달구질 소리」는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1977년에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에 사는 홍종화(남, 67)와 최선락(남, 72)이 부른 것을 채록하여 『충북민요집』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터 다지는 노래」는 격렬한 노동이 수반되는 노래로, 선후창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에헤 지데미호’라는 후렴구와 ‘에여라 지저미호’라고 뒷소리 형식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내용]

먼저 후렴구가 ‘에헤 지데미호’로 끝나는 내용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에헤지경이요 에헤 지데미호

선천수 후천수는 에헤 지데미호

억만세계두 무궁한데 에헤 지데미호

건곤이 개벽후에 에헤지데미호

산천이 개탁할제 에헤 지데미호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오 에헤 지데미호

수지조종은 황하술세 에헤 지데미호(……이하 중략)

한편 집터가 매우 뛰어난 명당임을 풍수적으로 서술하고, 그 집터에 자리잡은 가문과 자손들의 부귀와 영화 등을 비는 주술적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는 ‘에여라 지저미호’라고 뒷소리 형식의 것이 있는데 내용이 훨씬 더 풍부하다.

전국 명산의 정기가 집터에 모였으니 대대로 영화를 볼 것이라는 복덕을 기리는 내용이다.

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여보소 여러분들 에여라 지저미호

일심협력 다져주게 에여라 지저미호/산천지 후천지에 에여라 지저미호

억만세세 무궁이라 에여라 지저미호/지세미소리를 자주할 때 에여라 지저미호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에여라 지저미호/수지조종은 황하순데 에여라 지저미호

곤륜산 일출봉에 에여라 지저미호/백두산이 생겼으니 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한라산이 당산되고 에여라 지저미호

두만강이 청룡이요 에여라 지저미호/압록강이 백호로다 에여라 지저미호

건곤이 개벽후에 에여라 지저미호/별과 해를 이뤘으니 에여라 지저미호

지세도 좋건마는 에여라 지저미호/이터가 더욱 좋네 에여라 지저미호

팔도강산에 좋은 경치 에여라 지저미호/역력히도 둘러보네 에여라 지저미호

경기도라 삼각산은 에여라 지저미호/임진강이 둘러 있네 에여라 지저미호

충청도 계룡산은 에여라 지저미호/백마강이 둘러 있고 에여라 지저미호

함경도 백두산은 에여라 지저미호/두만강이 둘러 있네 에여라 지저미호

두만강 명기를 뽑아다가 에여라 지저미호/이 터에다 지정다세 에여라 지저미호

황해도라 구월산은 에여라 지저미호/세류강이 둘러 있고 에여라 지저미호

전라도 지리산은 에여라 지저미호/공주 금강 둘러 있네 에여라 지저미호

평안도 묘향산은 에여라 지저미호/대동강이 둘러 있다 에여라 지저미호

묘향산 명기 다려다가 에여라 지저미호/이 터에다 지정다세 에여라 지저미호

경상도 태백산은 에여라 지저미호/낙동강이 둘러 있네 에여라 지저미호

강원도라 금강산은 에여라 지저미호/세계 명산이 되었는데 에여라 지저미호

팔도강산 좋은 명기 에여라 지저미호/모두다 모둬다가 에여라 지저미호

이 터에다 치정을 다니 에여라 지저미호/천하에 제일인데 에여라 지저미호

이 터를 잡을 적에 에여라 지저미호/어느 누가 잡았더냐 에여라 지저미호

첫째가는 도선박사 에여라 지저미호/둘째가는 무학도사 에여라 지저미호

셋째가는 박상이다 에여라 지저미호/팔도강산을 편답할제 에여라 지저미호

이 산 산맥 발견 후에 에여라 지저미호/평당터는 여기로다 에여라 지저미호

지남철을 손에 들고 에여라 지저미호/윤도판을 앞세우고 에여라 지저미호

좌향 놓고 안배놀제 에여라 지저미호/임자계축은 갑인을묘 에여라 지저미호

갑진을사 병오년에 에여라 지저미호/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

득수득파가 어떠한가 에여라 지저미호/사대부쩍 복을 도와 에여라 지저미호

부귀공명 에여라 지저미호/이런 명기에 터를 닦아 에여라 지저미호

팔복인들 없을소냐 에여라 지저미호/사시에다 집터를 다지면 에여라 지저미호

오시팔복이 더 들어온다 에여라 지저미호/좌청룡 되었으니 에여라 지저미호

자손번성 할 것이요 에여라 지저미호/우백호 되었으니 에여라 지저미호

자손번성 할 것이요 에여라 지저미호/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

앞에 주춤 노적봉은 에여라 지저미호/거부장사 될 것이요 에여라 지저미호

뒤에 주춤 문필봉은 에여라 지저미호/문장문필 날 것이요 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 에여라 지저미호/천지현황 생긴 후에 에여라 지저미호

일월형제 되어 있네 에여라 지저미호/만물이 번성하다 에여라 지저미호

[의의와 평가]

가사의 구조와 형식이 서두, 본사, 후렴의 삼 단계로 이루어져 있어 논리적 짜임새를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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