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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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사정1리 이상옥 이장을 만나 경주이씨 시제에 대해 여쭤보았다. “우리 그 할머니가 충주에서. 충주에서 왔지. 그때서부터 그 위 선조들은 홍천, 파주라던가, 경주에 그 위 선조들을 모시고, 그 할머니를 이어가지고 200년 가까지 여기서 하고 있어요. 옛날에는 시제를 산소에서 꼭 지내고 그랬다고. 삼일을 지내고 나흘을 지냈다고. 노인 분들이 그 지물을 지고 산에를, 산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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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에 만난 이방우 할아버지(27년생, 81세)께 경주이씨가 용대동에 들어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임진왜란 때, 내가 ‘우’자거든요? ‘우’자의 8대 되는 분이 현재 여기, 이전에 납골당을 모셨거든. 그런데 그 밀양박씨 할머니가 임진왜란 때 살다보니깐,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데. 역적으로 몰렸단 말이야. 임진왜란 때. 역적으로 몰렸는데, 아들 딸 가족이 다 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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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조사팀이 사정1리를 방문했을 때 마을회관에는 보건소에서 교육을 나와 있어서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뵐 수 없었다. 대신 마을의 새마을 지도자를 맡고 있는 김두일(52년생, 56세) 어른과 함께 용대동 산제사를 올린다는 산제당으로 올라갔다. 용대동에서 안쪽으로 좀 더 이동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큰 산이 보이는데, 그 아래로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곳이 산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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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1리 용대동과 강당말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척사대회(윷놀이 대회)를 연다. 조사팀은 척사대회가 벌어지는 3월 4일(음력 정월보름) 아침 일찍 용대동의 이상혁 반장(56년생, 52세) 집 앞마당으로 갔다. 전날 잡은 돼지 손질로 이상혁 반장과 반장의 큰 아들이 분주하였다. 마당에 이미 윷판이 펴져 있었고 새것처럼 보이는 윷이 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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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들 은 피난골이라고 하는데, 복기암 폭포 밑에 큰 바위가 있고 바위 밑에 굴처럼 파여 있는 곳이다. “피난골은 용대동 폭포수 밑에 가 보면 산신제 지내는데 밑에 가보면 향토지 책에도 나와 있어. 이렇게 우묵하게 자연적으로 파여 있어. 조그마하게 요만큼. 그래서 피난 골이라고 그러더라고. 6·25 때 글로 피난 갔다고 그래서” 김두일 새마을 지도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