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옥님 할머니는 19세에 갑산리로 시집온 후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할머니는 많은 연세에도 비교적 기억력이 좋고, 이야기를 아주 많이 알고 있었다. 특히, 오랜 세월을 갑산리에서 살았기 때문에 갑산리의 수호산인 금봉산에 관한 믿음이 굉장히 컸다. 주변의 할머니들이 다 인정할 정도로 재담꾼이다. 할머니는 연륜 탓인지 아기를 낳을 때와 아들, 딸의 구별 등을 맞출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