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아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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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덕 할머니의 「약손 노래」 이후 계속해서 아기 어르는 노래가 나오자 한 쪽에서 노래하는 것을 듣고 있던 이성순 할머니가 “불아불아 같은 것도 했지 왜”하고 말을 꺼냈다. “불아불아요? 그것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하고 묻자 이성순 할머니가 노래를 불러 주었다. 「불아불아」는 어린아이를 세워 놓고 아이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좌우로 흔들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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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1리에서는 민요를 많이 조사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들은 예전 어렸을 때 아버지 대 분들이 농요를 부르는 것을 들었고 논농사를 지으며 부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할 줄 아는 이들이 모두 돌아가셔서 제대로 부를 수가 없다고 했다. 할머니들도 「자장가」나 「불아불아」와 같은 아기를 재우거나 어를 때 부르는 소리 한, 두 소절 외에는 민요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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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리 강당말에서는 바쁘지 않을 때는 동네 분들이 주로 마을회관에 모여 소일한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객지에 나가 살고 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남아있기 때문에 마을회관에서 식사도 공동으로 준비해 먹는다. 조사팀이 2월 6일 오전 강당말 마을회관을 방문하니 할아버지방에는 몇 분만이 모여 장기를 두고 있고, 할머니방에는 여러 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몇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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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1리는 강당말과 용대동 두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두 마을은 각기 안동김씨와 경주이씨의 집성촌이어서 독자적인 문화와 생활권을 이루어 왔으나 행정구역상 한 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을 전체의 일을 의논할 때는 함께 모인다. 강당말에만 마을회관이 있고, 용대동에는 마을회관이 없다. 마을회관에는 주로 강당말 분들만 모이고, 용대동 분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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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덕 할머니가 「불아불아」를 불러준 다음에 ‘팥주머니(오재미) 돌리기’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촬영하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간 네모난 건전지로 돌리다가 손에 맞지 않아서, 다음번에 팥주머니를 제대로 만들어서 보여주겠다고 약속하였다. 2월 19일에 마을 산신제 촬영으로 병암1리를 찾아갔는데, 산신제를 지낸 다음날 점심 때 마을회관으로 김양덕 할머니가 손수 만든 팥주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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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병암1리에 찾아 갔을 때 마을회관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아직 날씨가 많이 추워서 농사를 시작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서 소일거리를 하고 지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도 남자방에서 할아버지들은 간단한 약주를 즐기며 화투놀이를 하고 있었고 여자방에서는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할아버지들에게 마을의 마을 산신제와 지명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