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알뜨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45
영어공식명칭 Yongaltteug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새벽에 공동 우물의 물을 길어 오는 세시풍속.

[개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정월대보름 새벽이 되면 용이 내려와 공동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하고 있다. 이런 속설에 따라 가정의 주부들은 이날 새벽에 용알을 뜨고자 남들보다 먼저 우물물을 길어 오려고 하였다. 이런 세시풍속을 ‘용알뜨기(龍알뜨기)’라 한다.

[연원 및 변천]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용알뜨기가 행하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시대에 널리 전승되던 풍속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후기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일제 강점기의 『해동죽지(海東竹枝)』 등에도 용알뜨기에 관한 노래가 보인다. 예부터 부여 지역에도 정월대보름 첫새벽에 용이 우물로 내려와 용알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승되었고, 용이 낳아 놓은 용알을 제일 먼저 떠다가 먹게 되면 가정의 액운이 소멸하고 농사 또한 풍년이 든다고 여겼다.

[절차]

부여 지역의 용알뜨기는 온 마을 사람들이 한두 개의 공동 우물을 함께 사용하던 시절의 풍속이다. 그 시절 마을의 주부들은 이른 아침에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 가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새벽같이 물을 길어 와서 물독이나 물두멍에 부어 놓고 부엌의 가신(家神)인 조왕 앞에 새 물을 올리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런데 정월대보름날은 물을 길어 오는 일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으니, 이날 첫새벽에 용이 내려와 공동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알을 가져다가 먹으면 액운이 소멸하고 풍년이 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정월대보름이 되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공동 우물로 물을 길으러 가서 물동이에 우물물을 한가득 담아 돌아온다. 이렇게 용알을 처음 뜬 이는 지푸라기를 우물 가운데 띄워서 표시한다고 한다.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에서는 우물 바닥에 짚을 깔고 동이를 놓은 뒤 용알을 뜬다고 한다. 그래서 우물에 갔더니 우물 바닥에 짚이 깔려 있으면 누군가가 이미 용알을 떠 간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한 주민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용알을 뜨러 갔더니 이미 누군가가 먼저 용알을 떠 간 뒤여서, 서둘러 두번째 공동 우물로 가서 용알을 떠 왔다고 기억하였다. 어머니가 용알을 떠 온 물을 그릇에 담아서 당산에 올렸다가 다시 물을 내려서 밥을 지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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