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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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誠-感動-虎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표윤명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효성에 감동한 호랑이」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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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방산리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호랑이|효자 |
모티프 유형 | 효자효부담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에 전해지는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성에 관한 이야기.
[개설]
「효성에 감동한 호랑이」는 호랑이를 만난 효자가 아버지의 제사를 먼저 지내고 오게 해 달라고 사정한 뒤 호랑이와의 약속을 지키자 호랑이가 감동하여 효자를 살려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깊은 산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선비는 혼인한 후에 분가를 하게 되었는데, 형의 형편이 매우 어려워 메밀 석 되만 받아 분가를 하였다. 집도 땅도 없이 산밭을 일구어 연명이나 해 볼 요량으로 무작정 분가를 한 것이었다. 분가한 선비는 조상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기일 때의 제수는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마련하고자 하였다. 어느 해 기일이 되어 예산 시장에서 제수를 장만하여 20여 리를 걸어 밤늦게 귀가하는데, 새터라는 마을 아래에 있는 숲에서 그만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되었다.
대경실색한 선비는 정신을 가다듬고 호랑이에게 물었다. “네가 나를 해치려고 이러느냐?” 하고 묻자 호랑이는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선비는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사정을 호소하였다. “내가 너에게 물려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오늘이 내 아버님 제삿날이다. 그러니 시간을 조금만 주면 제사를 올리고 다시 올 터인즉 그때까지만 기다려 다오. 그 후에는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이렇게 사정을 하니 호랑이가 정말로 선비의 말을 알아들은 듯 슬며시 길을 비켜 주었다.
그래서 선비는 본가로 가서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경황없이 제사를 지낸 선비는 음복도 하는 둥 마는 둥 정신없이 치르고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형을 비롯해 가족들을 모아 놓고 오는 길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가족들은 모두 선비가 호랑이의 밥이 되러 가는 일이라며 다시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였다. 하지만 선비는 호랑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집안에 화가 미칠 것을 염려하여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섰다. 선비가 호랑이와 약속한 산 중턱으로 가 보니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비는 호랑이 앞에 앉으며 침착하게 말하였다. “자, 이제 제사를 치렀으니 네 마음대로 해라!” 선비의 의연한 모습을 바라보던 호랑이는 비호같이 날아서 아랫마을로 달려가더니, 마을에서 개 한 마리를 물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선비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선비의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비록 미물이지만 선비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였고, 하찮은 미물과의 약속이지만 어길 수가 없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려 한 선비의 의기 또한 칭송하였다.
[모티프 분석]
「효성에 감동한 호랑이」는 호랑이도 감동한 효심에 관한 효자효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