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에서 활동한 근대의 교육가·유학자.

[개설]

이철승(李喆承)[1879~1951]은 근대 개항기의 유학자이자 교육자이다. 오랫동안 충청 지역 교육계에 몸담았으며, 광복 후 예산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가계]

이철승의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자는 중길(重吉), 호는 직암(直菴)이다. 인조 때 재상을 지낸 문인 이정구(李廷龜)의 후손이다.

[활동 사항]

이철승은 1879년(고종 16) 지금의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에서 태어났다. 위정척사론을 편 유학자 유진하(兪鎭河)의 문하에서 공부하고 1907년(순종 1) 성균관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1908년 고향인 서산에 서령학교가 설립되자, 명예교수를 맡았다. 1910년 7품 계공랑에 제수되었으나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자 귀향하였다.

이철승은 고향으로 돌아온 후 스승인 유진하가 있었던 도호의숙(桃湖義塾)의 훈장을 맡아 지역 자제들을 가르쳤다. 이때 교육받은 제자들이 지역 독립운동 세력의 주축이 되었다. 일제 말기에는 보은에 있는 관선정(觀善亭)으로 초빙되어 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광복 후 예산군 봉산면 궁평리로 이주해 상평정사(上坪精舍)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였다. 1951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철승의 저술로는 『직암집(直菴集)』이 있다. 이철승은 척사론자로서 서학이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인간 심성을 망친다고 강하게 비판하였으며, 중국 쑨원[孫文] 등의 사상과 저술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철승 밑에서 배운 남주원, 남계창, 남상직 등 도호의숙 출신이 주축이 되어 당진 지역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