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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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鬱陵島洞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 「울릉도 동신」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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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4년 - 「울릉도 동신」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영해면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성하신당 -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 559-7 |
채록지 | 「울릉도 동신」 채록지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
성격 | 전설|지물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영해부사|관비|통인 |
모티프 유형 | 동신의 유래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서 울릉도 서면 태하동 마을 동신(洞神)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울릉도 동신」은 울릉도 서면 태하동 마을 지명의 유래담으로 울릉도가 영해의 관할 시기에 파생된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와 2014년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영해면지』에 수록되어 있으나, 그 채록 경위는 밝혀져 있지 않다.
[내용]
옛날 울릉도가 영해 관할이었을 때 이야기이다. 당시 영해부사는 일 년에 한 번씩 울릉도를 순시하였는데, 순시를 끝낸 후 아무리 애를 써도 배가 움직이지 않았다. 부사는 누구 때문인지 알아보려고 "우리 일행 중 누가 죄가 있어 배가 뜨지 못하는 것 같으니 한 사람씩 내려 보자."고 하였다. 수령, 이속(吏屬), 통인(通引), 관비(官婢)가 차례로 내리니 배가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돌았다. 수령이 다시 "이제 두 사람씩 내려 보자."고 하였다. 수령과 이속이 내리자 배가 돌았는데, 관비와 통인이 내리자 배가 떠나기 시작하였다. 수령은 관비와 통인에게 양식을 주면서 내년까지 기다리라 하고 떠났다.
울릉도에 남은 관비와 통인은 처음에는 양식으로 살았지만, 곧 바닥을 보이자 나무 열매를 따먹고 움막을 지어 겨우 지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아무리 버티어도 일 년은 살 수 없을 테니, 아마 하늘이 우리가 여기서 죽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하며 함께 죽었다.
다음해 수령이 통인과 관비의 소식이 궁금하여 울릉도 순시를 마치고 가 보니 시체가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부사가 장사를 지내고 돌아섰는데, 꿈에 죽은 통인과 관비가 나타나 말하기를 "묻어 주니 고마우나 우리를 좀 더 위해 달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울릉도 서면 태하동에 당을 지었고, 통인과 관비는 마을의 동신(洞神)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울릉도 동신」의 주요 모티프는 '인신공희(人身供犧)'와 '동신의 유래'이다. '인신공희'는 신에게 사람을 제물로 바친다는 뜻이다. 인신공희는 전국 각지에서 설화로 이어져오다가 『심청전』의 근원설화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인신공희 설화는 인신을 제물로 바치는 악습이 없어지게 되는 유래담이나 제물을 받은 신이 지네나 구렁이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울릉도 동신」에서는 제물을 받은 신은 나타나지 않고, 제물이 된 인신이 마을의 동신이 된다.
'동신의 유래'에서 동신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믿는 마을의 수호신이다. 울릉도에 순시하러 가는 무리에서 통인과 관비가 울릉도에 남게 되었는데, 이들이 굶어 죽어서 원혼이 되어 동신으로 모셔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신은 영험한 동물이나 바위, 효성이나 충성이 지극한 인물, 한이 맺혀 죽은 인물 등인 경우가 많다. 이 설화에서는 통인과 관비가 남게 된 정확한 이유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시체가 썩지 않았으며, 부사가 그들의 장사를 지내 주어도 더 위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아 원한이 깊은 원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원혼이라는 모티프는 우리나라 설화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원혼이 꿈에서의 계시를 통해 주장을 드러내고, 마을 사람들이 이를 따름으로써 원혼을 동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특히 억울하게 죽은 이를 동신으로 섬기는 경우는 일반적인 동신보다 영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울릉도 뱃길은 매우 위험하였을 것이고, 이를 보호하려는 깊은 소망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