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용흥리 녹동마을 구릉 정상부 1기의 고인돌과 용진읍 운곡리의 갈우제 구릉에 조성된 총 2기의 청동기시대 고인돌.

[개설]

운곡리 녹동 고인돌 떼는 『완주군지』에는 ‘용흥리 지석묘’로 보고되어 있는 유적으로, 용흥리 녹동마을 뒤 구릉의 정상부에 조성되어 있는 고인돌 1기와 운곡리 갈우제 남동쪽에 조성된 2기의 고인돌이다.

[위치]

완주군 용진읍 용흥리 녹동마을은 서쪽으로는 만경강 지류인 소양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구릉이 조성된 입지에 조성된 마을이다. 용진읍에서 봉동 방면으로 완주로를 따라가다가 오른쪽 녹동길로 올라가면 녹동마을이 나타나며, 마을의 뒷편 구릉 정상부에 고인돌 1기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운곡리에 위치한 고인돌은 완주군 용진읍 녹동마을에서 완주로를 타고 봉동읍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갈우제가 나오기 전 우회전해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구릉 정상부를 올라가면 고인돌 2기가 확인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녹동마을에 위치한 1기의 고인돌은 『완주군지』에는 ‘용흥리 지석묘’로 기재되어 있으며, 1996년 『완주군지』 작성 당시에는 덮개돌[상석]의 크기와 받침돌[지석] 4개가 모두 확인되었으나, 2006년 완주군 『문화유적분포지도』 작성 시 지표조사에서는 덮개돌이 파괴되고, 받침돌 2개가 확인된 것으로 보아 지속적으로 이동 및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 운곡리 녹동 고인돌 떼는 2006년 완주군과 전북대학교 박물관이 함께 발간한 완주군 『문화유적분포지도』 작성 시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이다.

[형태]

녹동마을에 위치한 운곡리 녹동 고인돌은 1996년과 2006년에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는데, 덮개돌은 자연석으로 장축 290㎝, 단축 260㎝, 폭 195㎝의 규모로 장축은 남-동 방향으로 조성되었다. 운곡리 녹동 고인돌 일부는 파괴되었으나 4개의 받침돌이 확인되었다. 이후 10년 뒤인 2006년에는 남은 덮개돌이 파괴되어 제원을 파악할 수 없었으며, 받침돌은 2기가 확인되었다. 운곡리에 위치한 운곡리 녹동 고인돌은 총 2기가 확인되었는데, 모두 하부구조가 흙에 묻혀 있어 확인할 수 없으며 덮개돌의 규모 또한 1호 고인돌만 확인이 가능하다. 1호 고인돌은 장축 180㎝, 단축 120㎝, 높이 30㎝이며, 받침돌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황]

완주군에 분포하고 있는 대부분의 고인돌이 후대에 이동되고, 토사에 묻혀 하부구조를 확인하기 어렵다. 녹동마을에 위치한 운곡리 녹동 고인돌은 처음 지표조사 때보다 덮개돌과 받침돌이 현재 많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운곡리에 위치한 운곡리 녹동 고인돌은 총 2기로 덮개돌만 확인 가능하다. 하부구조를 확인할 수 없어 형식이 개석식[지하에 만든 무덤방 위에 바로 뚜껑으로 덮은 형식]인지 기반식[남방식, 바둑판식]인지 불분명하다.

[의의와 평가]

녹동마을에 위치한 운곡리 녹동 고인돌은 완주군에서 확인된 고인돌 중 비교적 명확하게 형식을 가릴 수 있는 소수의 고인돌 중 하나이다. 받침돌 4개가 확인되어 기반식 고인돌의 형식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운곡리에 위치한 운곡리 녹동 고인돌 2기는 흙에 상석까지도 묻혀 있어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운곡리에 조성된 고인돌이 모두 구릉 정상부에 있어서 고인돌 조성 시 특정한 위치를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