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의 독자적 언어 체계와 언어 현상.

[개설]

의성은 경상북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서 다양한 언어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면 단위의 지역별 분화는 물론 노년층과 젊은층 사이의 세대차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ㅅ/과 /ㅆ/의 대립이 지역에 따라 차이 나는 의성의 언어]

의성군은 경상북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남북 간의 길이가 짧은 반면에 동서 간의 길이는 길다. 북쪽으로는 경상북도 안동시와 예천군에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경상북도 청송군, 남쪽으로는 경상북도 구미시와 대구광역시 군위군, 서쪽으로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경계를 이룬다. 동쪽으로는 주왕산 줄기에서 이어지는 산악 지대가 많으며 서쪽에는 안계 평야를 포함한 농경지가 있다.

경북의 언어는 대체로 /ㅅ/과 /ㅆ/이 대립하는 북부 지역과 /ㅅ/만이 존재하는 남부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의성의 언어는 노년층은 북부 지역에 속하는 반면 젊은층은 남부 지역에 속한다.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언어의 변화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어법에서도 분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곡용 어미, 활용 어미, 종결 어미, 부정법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지역에서는 ‘~여형(型)’이나 ‘~능교형(型)’의 등어선이 모두 지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어법도 분화 양상을 띠고 있는데 이것 또한 노년층보다는 젊은층 사이에서 더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휘는 면 단위의 지역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세대차에서도 노년층이 젊은층보다 훨씬 더 다양한 어휘가 분화되고 있다. 의성 지역에서 쓰이는 어휘로 대표적인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입고’의 뜻을 나타내는 어휘는 경음화와 함께 첫음절 말음이 ‘ㅂ’으로 바뀌어 ‘익꼬’로 나타난다. ‘어두워도’는 ‘어더도’로 나타나 음운 축약 현상으로 보인다. 이는 ‘더러워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여 ‘더러도’로 나타난다. 특이하게 명사에서 ‘여우’는 ‘예수’로 나타나며 ‘수수’는 ‘수꾸’로 나타난다. ‘소꿉장난’은 ‘돈드께비’, ‘빤뜨께이’, ‘빵께이’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