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에 있는 조선 후기의 선비 이창진 묘.

[개설]

이창진(李昌鎭)[1689~1763]의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사성(士盛)이다.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이규징(李奎徵)이다. 1740년(영조 16) 생원시에 입격(入格)하였으나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평생 책만 읽었다.

[위치]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산34에 있다. 흥부저수지[물왕저수지]에서 금이동으로 넘어가는 도리재의 기와집 식당 뒤편 언덕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하보(李夏輔) 묘 바로 아래이다.

[형태]

묘는 두 명의 부인과 합장한 단분(單墳)이다. 광산 김씨(光山金氏)가 우측에, 반남 박씨(潘南朴氏)가 좌측에 모셔져 있다. 묘역에는 상석·향로석·망주석 등의 석물과 묘표(墓表)가 건립되어 있다. 높이 1.65m의 망주석은 팔각으로 다른 문양은 장식하지 않았다.

[금석문]

1767년(영조 43) 묘갈(墓碣)이 세워졌다. 묘갈은 네모난 기단에 비신(碑身)을 세우고 그 위에 팔작지붕의 개석(蓋石)을 올린 양식이다. 묘갈의 높이는 2.36m, 비신의 높이는 1.33m이다. 묘갈에는 '유명조선국 성균생원 이공묘갈명 병서(有明朝鮮國成均生員李公墓碣銘幷序)'라고 전액(篆額)되어 있다. 비문은 형조판서 남유용(南有容)이 짓고, 글씨는 의정부좌참찬 윤급(尹汲)이 썼으며 봉조하(奉朝賀) 유척기(俞拓基)가 전액(篆額)하였다. 윤급은 필법이 뛰어나 이름난 재상과 대신들의 묘비를 많이 썼다. 그의 필체를 모방한 것이 많아 그의 서체를 '윤상서체(尹尙書體)'라 부를 정도로 알려졌다.

[의의와 평가]

윤급이 글자를 쓴 묘갈명은 당대의 서체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