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8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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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同抱川宰金汝源兄弟遊懸燈寺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흥모 |
[정의]
1745년~1747년 사이에 홍양호가 포천 현감 김효대와 함께 운악산 현등사를 유람하며 지은 오언 율시의 한시.
[개설]
「동포천재김여원 형제유현등사(同抱川宰金汝源 兄弟遊懸燈寺)」는 조선 후기의 문신인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1724~1802년]가 1745년부터 1747년까지 당시 포천 현감으로 재직하였던 여원(汝原) 김효대(金孝大)[1721~1781] 형제와 함께 운악산(雲岳山) 현등사(懸燈寺)를 유람하며 느낀 정취를 담은 한시이다.
[구성]
「동포천재김여운 형제유현등사」는 홍양호의 문집 『이계집(耳溪集)』 권(卷) 3의 「초년습유(初年拾遺)」에 실려 있다. 「초년습유」는 1760년 37세로 경주 부윤(慶州府尹)으로 있을 때까지의 시를 모은 것으로 「전가사시사(田家四詩詞)」, 「유민원(流民怨)」 등을 비롯하여 호남 경시관(京試官)과 제주 독운어사(督運御史)로 나갔을 때 지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막막추공활(漠漠秋空濶)[맑고 투명한 넓은 가을 하늘에]
비공향석릉(飛筇響石稜)[대나무 지팡이 나는 소리 돌 모서리에 메아리치고]
산심응유사(山深應有寺)[산 깊은 곳에 응하는 절 있네]
수로정여승(樹老靜如僧)[늙은 나무의 고요함은 마치 승려와 같고]
상엽종전락(霜葉鍾前落)[서리 맞아 단풍든 잎은 종(鐘) 앞에 떨어지네]
한금범외흥(寒禽梵外興)[겨울새는 절 밖에서 기뻐하고]
한간수불영(閒看繡佛影)[한가로이 물위에 수놓아진 부처 그림자 바라보고 있자니]
세조련화등(細照蓮花燈)[그 위로 연꽃 등잔불이 가늘게 비추네]
[의의와 평가]
홍양호는 민족 정서를 다양한 필치로 연출하여 조선 후기 한시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인물이다. 홍양호가 이룩한 시적 성취는 18세기 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동포천재김여원 형제유현등사」는 이러한 홍양호의 청년 시절 작품으로, 포천의 명소인 현등사의 정취를 아름답게 표현해 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