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7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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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鳥島面 觀梅마을-年中行事와 마을달력-二月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2월(음력 1월)]
⑴ 주요행사
⑵ 세시풍속
설날
설날에는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끓여먹는다. 설날 아침에는 집안의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는데, 어른들은 덕담으로 응수한다. 세배를 마친 후에는 산소에 성묘를 한다.
정초
①당제
관매마을에서는 약 30여 년 전까지 음력 섣달 그믐날부터 정월 초사흘날까지 당제를 지냈다. 주민들은 당제의 신격을 입도선조로 여기고 있다. 당제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후박나무와 인근에 있던 당집에서 지냈는데 새마을운동의 여파로 철폐되었다.
당제준비는 섣달 그믐날 당집 앞에서 마을총회를 열고, 그자리에서 제사를 지낼 제관을 선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제관은 깨끗하고 신수가 좋은 사람으로 선정했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당집 주변에 금줄을 치고 정월 초사흗날까지 그곳에서 기거하며 제를 지냈다.
당집 안에는 제기가 보관되어 있었고, 당샘도 따로 있어 제물을 장만하거나 제관들이 목욕할 때에는 그 샘물만 사용하였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일체 접근을 금지할 정도로 관매마을 당제는 매우 엄격하게 치러진 마을제사로서,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하였다. 외부의 압력으로 중단되었기 때문에 다시 복원하려는 마을사람들의 의지는 있지만, 혹시 복원한 후에 유고가 있을 경우 복원한 사람이 책망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앞장을 서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②초사흗날 외출하지 않기
정월 초사흗날 외출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멀리 갈 일이 있어도 다음날 길을 떠난다고 한다.
③액맥이
섣달 그믐날부터 정월 보름 이전까지 단골을 불러서 액맥이를 하는 풍속이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④군고
약 30년 전까지는 설을 쇠고 나서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군고를 쳤다. 꽹과리, 징, 북, 장구 등 농악기를 치는 사람 외에 가면을 쓴 포수와 상모를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
정월 대보름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도 차례를 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또 이날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얻어와서 먹고, 남으면 그것으로 술을 빚어 먹었다.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였고, 개밥을 주지 않는 풍속이 있었다.
보름날 아침에는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덤’이라고 하여 더위를 파는 풍속이 있었다. 논둑과 밭둑에 불을 피웠으며, 배를 가지고 있는 집에서는 뱃고사를 지냈다. 여자들은 이날 저녁 강강술래를 하며 놀았다.
현재에는 간단히 오곡밥과 나물을 해먹고 간혹 더위팔기를 하는 정도이다.
⑶ 생업력
음력 설을 전후해서 자연산 미역이 잘 자라도록 3~4일간 미역바위닦기를 한다. 이를 ‘갯닦기’라고 한다. 포자가 바위에 붙기 전에 바위를 닦는 것이다.
쑥은 설을 쇠고 채취한 것을 판다. 주로 늦봄부터 여름에 심은 뒤에 자란 쑥은 음력 7월쯤 다 베고 그 자리에서 바짝 말려 불로 태운다. 쑥이 다 타면 그대로 놔두고 위에 그늘장(햇빛가리개)를 덮어놓는데, 이렇게 하면 그자리에서 겨울에 순이 좋고 부드러운 쑥이 자라난다고 한다. 설을 쇠고 나서 알맞게 자란 쑥을 채취하여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