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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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逆敵-墓-鐵網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철망산의 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역적이 난다고 묘를 쓰지 못하게 한 철망산」은 산봉우리가 남쪽으로 향한 역산(逆山)의 형상이어서 그 기세를 받은 역적의 발생을 막으려고 묘를 못 쓰게 하였다는 풍수담이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쇠머리마을이 있다. 마을의 자세가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소머리→쇠머리→쇠멀’로 되어 쇠=철, 멀=산[산의 옛말이 메·말·멀·몰]으로 변하여 철산(鐵山)이 된 것이다.
[채록/수집상황]
2008년 광명시에서 발행한 『광명·철산동지』의 105쪽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마을 회관에서 김석산[통장], 왕재민[전 노인회장], 신천우[전 노인회장], 박상분, 이정님, 김문순 등의 대화를 채록한 것이다. 채록 시기와 채록자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수집 상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 수가 없다.
[내용]
광명시 철산은 일명 철망산(鐵網山)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에는 유래가 있다. 서울 주변에 있는 모든 산은 산봉우리가 서울을 향하고 있는데 철망산만은 산봉우리가 남쪽으로 향하여 역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철망을 쳤다는 것이다. 철산이란 바로 철망산을 뜻한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역적이 난다고 묘를 쓰지 못하게 한 철망산」의 주요 모티프는 ‘남쪽으로 향한 역산인 철망산’, ‘철망을 친 철망산’ 등이다. 이 이야기는 산의 형상을 보고 사물을 판단하는 풍수지리설에 근거한 풍수담이다. 땅을 살아 있는 생명으로 대하는 전통적 지리 과학인 풍수지리는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온 한국의 전통 사상으로, 주로 집터나 묘 터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적용되어 왔다. 즉,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판단했다. 조선시대에는 철망산의 기세 때문에 역적이 생긴다고 하여 철망을 쳤다. 철망산의 결함을 비보(裨補)하기 위하여 철망을 침으로써 산의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