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있는 삼국시대의 주거지.

[위치]

광주광역시에서 전라남도 나주시로 이어지는 국도 제1호선을 따라가면 풍암동과 주월동의 경계인 노인고개가 있다. 풍암동 주거지는 노인고개 너머 서쪽의 풍암마을에서 풍암 저수지 남쪽 농로 부근에 있으며, 금당산[303.5m]에서 내려오는 시냇물의 상류 분지이다.

[발굴조사 경위 및 결과]

광주광역시 풍암동 주거지는 한국토지공사에서 계획한 풍암 택지개발지구에 속하여 전남대학교박물관에서 1991년 지표조사, 1995년 정밀 지표조사, 1996년 6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풍암동 주거지는 1, 2호로 구분되며 기둥구멍[주공(柱孔)], 화덕 자리, 저장구덩이[저장공(貯藏孔)], 긴 타원형 구덩이, 도랑 등의 내부 시설이 확인되었다. 1호 주거지의 중앙에는 납작한 목재, 가장자리에는 긴 통목들이 주거지 어깨 쪽에서 안으로 경사지게 뻗어 있어 상부 구조가 불에 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출토 유물은 뚜껑접시[개배(蓋杯)], 굽다리 접시, 그릇받침, 깊은 바리, 항아리, 파수부 토기, 시루, 독 등과 함께 원판형 토제품, 돌도끼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1996년 발굴 조사 이후 개발되어 신암초등학교와 신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들어서있다. 국가 귀속 유물은 국립광주박물관, 학술 자료는 전남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 풍암동 주거지는 출토 유물로 보아 5세기 후반~6세기 초의 주거지에 해당하는데, 영산강 유역 주거지의 중심 연대인 3~5세기보다 늦은 시기의 주거지이다. 원삼국시대 주거지와 유사하지만 입지와 규모에서 차이를 보여 주는 유적으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