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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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Mokgeo-ri |
이칭/별칭 | 「호목거리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
집필자 | 이길구 |
성격 | 지명유래담|이물교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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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호랑이|주막집 과부|사나이 |
관련지명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
모티프 유형 | 이물교혼(異物交婚)|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의 목거리에 전해 내려오는 지명 이야기이자 인간과 동물의 결연 이야기.
[개설]
「목거리 전설」은 호랑이와 하룻밤을 지낸 과부의 이물교혼담(異物交婚譚)이다. 이와 같은 유형에는 「김현감호」, 「구렁덩덩 신선비」, 「곰나루 전설」 등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전통마을』5의 발행을 위해 당시 집필자가 주민을 만나 직접 채록하였다.
[내용]
장기면 산학리 2반 앞길을 ‘목거리’라 부른다. 산골마을인 산학리에는 온갖 산짐승이 나타나곤 했는데, 100여 년 전까지도 호랑이가 마을까지 내려와 밤이 되면 주민들은 무서워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옛날에 산학리 산기슭의 넓은 공터에 주막집을 차린 과부가 있었다. 어느 날 밤이 깊어 문을 닫고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주막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급히 나가보니 기골이 장대한 한 사나이가 서 있었고, 말없이 손짓으로 먹을 것을 달라는 시늉을 하였다.
술과 반찬을 차려 내오자 음식을 부랴부랴 다 먹더니 사나이는 안방으로 들어갔고 별 수 없이 그와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남자가 사라지고 없었다. 급히 찾다가 냇가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호랑이 한 마리가 사람의 옷을 벗고는 물에 제 몸을 씻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게 된 과부는 몰래 다가가 사람의 옷을 집어와 마구 찢기 시작했다. 그러자 호랑이는 냇가로 다가오며 으르렁댔고, 과부가 다시 옷에 기름을 부은 후 불을 지르니 산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그 후 주막집 과부는 다시는 손님을 받지 않았고, 호랑이가 잠자고 간 자리를 호목거리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목거리 전설」에서는 주막집 과부가 호랑이가 변신한 기골이 장대한 사람과 하룻밤을 지냈다는 이물교혼(異物交婚) 모티프를 볼 수 있다. 사람과 짐승의 결연은 신화적 상징성을 함축하여 설화상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재이다. 대표적인 것이 「구렁덩덩신선비」로 사람과 뱀 신랑이 혼인하는 예를 볼 수 있다. 특히 뱀신랑을 찾아가는 막내딸의 시련은 한국 서사문학의 저층에 뿌리 박혀 있는 여성수난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