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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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生 |
영어의미역 | Folktale of Yi Saeng of Maragwi Vill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마라귀 |
집필자 | 이길구 |
성격 | 전설|인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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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이생|물에 빠진 사람|백발노인|사또 |
관련지명 | 금강|청벽|마라귀마을 |
모티프 유형 | 은혜 갚은 짐승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마라귀에 살았던 이생이 물에 떠내려가는 짐승을 구해 주고 보답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
[개설]
반포면 마암리 마라귀의 금강변에 있는 청벽에는 ‘인불구(人不救)’, 곧 ‘사람은 구하지 마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마라귀의 이생」은 청벽에 ‘인불구(人不救)’라는 글귀가 새겨진 배경에 얽힌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에 조재훈이 반포면 마암리 마라귀에서 마을 사람들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계룡산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오랜 옛날, 금강 주변에 있는 반포면 마암리의 마라귀에 이생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큰 비가 내린 어느 날, 집 한 채가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있었다. 이생은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떠내려가는 집을 강가로 끌어내 왔다. 그 집의 지붕 꼭대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노루와 뱀 한 마리도 앉아 있었다. 이생은 집을 잃고 노루와 뱀은 숲에 놔주고, 상심에 빠진 사람을 위해서는 이웃마을에 있는 집과 땅을 사주고, 그것을 밑천삼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 속에서 백발노인이 나타나, “내일 뒷산에 올라가면 큰 부귀가 돌아올 것이네.”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꿈이어도 현실처럼 생생하여, 이생은 다음 날 마을 뒤에 있는 산에 올랐다. 그런데 어디선가 옛날 자신이 구해 준 노루가 나타나 그를 산등성이로 인도하고는 땅을 파는 시늉을 했다.
이생이 이상해서 땅을 팠더니 그 자리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다. 백발노인의 말대로 이생은 정말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자 옛날에 물에 떠내려가던 것을 구해 주었던 사람이 욕심을 품고는, 부자가 된 이생을 도둑으로 몰아 관아에 신고하였다. 이생이 관아에서 고문을 당하며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독사 한 마리가 나타나 이생은 물론이고 사또와 관원들을 모두 물어 한꺼번에 죽을 운명에 처했다.
그런데 옥사 안에서 시름시름 앓던 이생 앞에 옛날에 물에서 살려 주었던 뱀이 입에 결명자잎과 목화잎을 물고 나타나서는, 결명자잎과 목화잎을 이생의 상처에 붙여 주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몸이 나았다. 이생은 그 방법으로 관리들을 살리고는, 이어서 사또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했다. 사또는 그제야 이생의 말이 진심임을 믿고 풀어 주었다. 그 후 이생은 금강변의 청벽에 올라 ‘인불구(人不救)’라 쓰고는, 사람이 동물만도 못하다며 한탄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마라귀의 이생」은 금강변의 ‘청벽’이란 곳에 남아 있는 ‘인불구(人不救)’라는 금석문에 얽힌 이야기로서, 은혜를 원수로 갚은 사람 때문에 죽을 운명에 처했으나 동물들의 보은으로 누명을 벗고 부자가 되었다는 모티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