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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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門-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Daemunan and Saette Field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대성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지명유래담|명당파손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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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스님|머슴|부자 |
관련지명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대성리 |
모티프 유형 | 시주승학대|명당파손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대성리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지명 이야기이자 명당 파손 이야기.
[개설]
「대문안과 새떼들 전설」은 응보를 주제로 한 명당파손 전설이다. 얻은 명당은 잘 보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파손되어 명당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명당은 그에 따른 금기(禁忌)를 어기거나 비밀을 지키지 않을 경우, 악을 행한 경우, 더 좋은 자리를 얻으려는 욕심에서 이장(移葬)을 하는 경우에 파손된다. 「대문안과 새떼들 전설」은 악행을 한 경우에 속하는데, 이는 신이한 승려를 박대한 결과 명당이 파손되었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에 공주시·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의 맥』에 실려 있다.
[내용]
신라시대 때 대성리에 한산이씨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왔는데 마침 외양간에서 일하던 머슴이 두엄을 바가지에 담아 주었다. 스님은 말없이 발길을 돌려 나갔다. 몇 년 후 스님이 다시 부잣집을 방문하였다. 박절한 대우에 대한 서운함으로 주인을 불렀다. 그리고는 “뒷산의 선친 묘를 한 금정(金井)만 옮겨 쓰면 후대에 정승판사가 나오고 가세가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부자는 당장 머슴과 일꾼을 시켜 뒷산 선친 묘를 옮기게 하였다. 그런데 묘를 파보니 그 곳에서 학 두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부자의 집을 서너 바퀴 돌다가 멀리 사라졌다. 이런 일이 있은 뒤 부잣집은 알게 모르게 가세가 줄더니 바로 망해 버렸다. 부자의 집은 헐리고 농장이 들어섰는데 대문 안쪽의 집터에 있다 하여 ‘대문안들’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대문 밖의 들은 새떼들로 불리었다.
[모티프 분석]
「대문안과 새떼들 전설」의 중심에는 명당파손 모티프가 놓여 있다. 명당파손의 이유는 스님에 대한 학대이다. 곧 학대 받은 스님이 거짓 정보를 통하여 부자가 확보하고 있던 명당의 기운을 상실케 유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대문안과 새떼들 전설」에서는 실질적으로 금기 사항이 없다지만 시주하여 선(善)을 쌓는 것은 불교가 왕성했던 신라시대의 관습이었다.
설화에서 금기는 지켜지기 보다는 파기되는 경우가 더 많다. 선을 쌓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금기의 파기이다. 이는 감성적 자아와 이성적 자아가 내면에서 갈등을 겪다가 감성적 자아가 승리함으로써 일어나는데, 이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인간적 약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