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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44
영어의미역 Legend of Gomnaru Ferry
이칭/별칭 「고마나루 전설」,「곰내[熊川]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곰나루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명유래|인간과 동물의 교혼
주요 등장인물 곰|사내|곰새끼
관련지명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곰나루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이물교혼담(異物交婚譚)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곰나루의 지명 이야기이자 인간과 동물의 결연 이야기.

[개설]

「곰나루 전설」곰나루 지명을 구체적인 증거물로 제시하고 있는 지명 전설이자 인간과 곰이 결연하는 이물교혼담(異物交婚譚)이다. 공주시에서 서북쪽으로 십리 정도 가면, 공주를 싸고도는 금강 기슭에 곰나루라고 하는 나루터가 나온다. 이를 ‘고마나루터’, ‘웅진’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유형으로는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목거리 전설」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에 공주시·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의 맥』과 역시 같은 해 공주문화원에서 간행한 『공주민속』에 실려 있다. 전자에는 수집상황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후자는 1965년에 발행된 『충청남도지』에서 옮겨놓은 것이다.

[내용]

아득한 옛날 지금의 곰나루 근처 연미산(燕尾山)에 큰 굴이 있었다. 이 굴에는 커다란 암 곰이 한 마리 살았다. 어느 날 잘 생긴 사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물어다 굴속에 가두었다. 곰은 사내를 굴에 가둬 놓고 숲으로 사냥을 나갔다. 그리고 짐승을 잡으면 굴속으로 가져와 사내와 함께 먹었다. 곰과 함께 굴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사내는 기회를 보아 도망치려 하였다. 하지만 곰이 밖으로 나갈 때에는 바위로 굴 입구를 막아놓아 하릴없이 굴속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이렇게 하루 이틀을 지나서 어느덧 이 년 동안 곰과 함께 살게 되자 사내는 곰과 정을 나누게 되고, 그 결과 곰이 새끼를 낳았다. 그로부터 또 일 년이 되어 둘째를 낳자 곰은 사내를 믿기 시작하였다. 사내가 새끼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면서 더더욱 사내에 대한 믿음이 쌓여갔다.

그 날도 곰이 사냥을 나가게 되었다. 곰은 전과 달리 굴 입구를 막지 않았다. 자식이 둘이나 되는데 설마 도망가랴 생각하였다. 그리고는 사냥터에서 한참 사냥을 하고 있는데 멀리 사내가 강변 쪽으로 도망가는 것이 보였다. 곰은 서둘러 굴로 돌아와 두 새끼를 데리고 강변으로 달려갔다. 사내는 이미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곰은 강가에 다다라 사내를 향하여 돌아오라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사내는 곰의 애원을 외면하고 강을 건넜고, 그것을 보고 있던 곰은 새끼들과 함께 강물에 빠져 죽었다. 이후로 사람들은 사내가 건너온 나루를 고마나루 또는 곰나루[熊津]라고 불렀다 한다.

[모티프 분석]

「곰나루 전설」에서는 인간과 곰이 함께 지내면서 새끼까지 낳고 살다가 다시 사람 사는 곳으로 도망 나왔다는 이물교혼 모티프를 볼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의 결연은 신화적 상징성을 함축하여 설화상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재이다.

이와 같은 유형에는 「김현감호(金現感虎)」, 「구렁덩덩신선비」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구렁덩덩신선비」로 사람과 뱀 신랑이 혼인하는 예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뱀이 사람으로 변한다고 하는 점에서 곰나루의 결연담과 차별화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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