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송하곡적갑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187
한자 送荷谷謫甲山
영어의미역 A Farewell to Hagok Exiled to Gaps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
작가 허난설헌
양식 5언시
창작연도 1583년연표보기
주요 등장인물 하곡 허봉

[정의]

조선 중기의 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이 오빠 허봉(許篈)이 유배되는 아픔을 쓴 시.

[개설]

허난설헌은 함경남도 북동부 두메산골인 갑산으로 귀양 가는 둘째오빠 하곡을 생각하며 중국 전한 때의 문장가 가태부(賈太傅)가 장사로 귀양을 가다가 죽은 것을 생각하며 지은 혈육애가 담긴 시이다.

[창작경위]

경기도 순무어사로 나갔던 하곡 허봉은 병조판서 이이(李珥)를 탄핵하다가 창원부사로 좌천되고, 종성으로 유배되었으며 다시 갑산으로 옮겨졌다. 허난설헌이 21세 때 오빠가 갑산으로 유배됨을 슬퍼하며 쓴 시가 「송하곡적갑산(갑산으로 귀양 가는 하곡을 전송하며)」이다.

한양으로 돌아오지 못한 허봉은 1588년 9월 17일 금강산 금화현 생창역에서 황달과 한담(寒痰)으로 귀양길에서 죽었다. 허난설헌을 특히 아껴주었던 허봉의 귀양과 죽음은 그녀에게 큰 아픔을 남겼으며, 시집살이와 함께 견딜 수 없는 절망감을 가져다주었다. 허난설헌은 이러한 여러 가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바로 이듬해인 1589년 3월 19일 27세의 짧은 나이로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

[구성]

「송하곡적갑산」은 전개부에서 하곡의 귀양길 행색, 상승부에서 임금과 신하의 관계 비유, 절정부에서는 가을의 적막감 표출, 종결부에서는 서릿바람에 돌아오지 못하는 오빠를 향해 혈육간 애태우는 심정이 시적 표현에서 가능한 억누르고 있지만 애이불비(哀而不悲)로 새어나오고 있다.

[내용]

멀리 귀양가는 갑산의 나그네/ 함경도 가시느라 행색도 바쁘셔요./ 오라버니야 가태부 같다고 하지만/ 임금은 어찌 초나라 회왕이리오./ 한강물은 가을 속으로 찬찬히 흐르는데/ 변방의 구름에 석양이 물들어요./ 서릿바람 불어 기러기 날아가니/ 중간이 끊겨 기러기 행렬을 이루지 못하네요.

[특징]

허난설헌은 갑산으로 유배 가는 오빠를 생각하며 중국의 가태부와 회왕을 선조 임금과 오빠로 비유하였다. 귀양길의 적적함이 한강물, 변방의 구름, 서릿바람과 같은 비유적 표현에서 보이고 오빠의 죽음을 예감한 듯이 기러기가 줄지어 날아가지 못할 것으로 예감한 구절이 절창이다.

[의의와 평가]

허난설헌의 시 가운데에서도 특히 오빠 허봉에 대한 애끓는 감정이 담긴 이 작품은, 자신과 오빠의 연이은 죽음을 예감한 시로 보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