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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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혜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에서 산등성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주걱등」은 비슬산 지류의 산등성이 명칭을 조리봉, 쪽박등, 가마등, 주걱등 등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산등성이 유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Ⅱ에 실려 있다. 이는 1997년 5월 10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 2리의 주민 추병수[남, 당시 75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달성군 가창면 정대 2리에 위치한 정대 골짜기의 안쪽에는 험준하고 높은 비슬산의 지류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왼쪽부터 주걱등, 조리봉, 쪽박등, 가마등 같은 이름이 붙은 봉우리들이 잘 어울려 있다.
옛날 이곳 정대의 생활은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듯이 아주 어려웠다고 한다. 농토가 적고 산이 가파랐기 때문에 나무를 하여 대구까지 가서 팔아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 봉우리들의 이름은 사람들이 그곳에 올라가서 가마솥에 밥을 지어서 주걱으로 푸고, 쪽박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고 하여 그렇게 불리워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뒷동산의 꽃밭등에 올라가서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산줄기의 이름이 주걱등, 가마등, 쪽박등과 같이 식생활과 관련이 있는 원인을 주민들의 가난과 연결시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곳 산줄기의 이름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문제가 마을 사람들에게는 아주 절실한 문제였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티프 분석]
「주걱등」의 주요 모티프는 '산등성이 이름 붙이기'이다. 「주걱등」은 가마솥에 밥을 지어서 주걱으로 푸고, 쪽박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고 하여 산등성이의 이름에 주걱등, 가마등, 쪽박등 등과 같이 명명하였다고 한다. 즉 「주걱등」은 가난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식생활과 관련된 명칭을 붙여서 끼니를 해결하는 문제가 마을 사람들에게는 절실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