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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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消災寺 - 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혜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가재 마을에 있는 소재사의 중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가재 소재사에 얽힌 전설」은 신동원이라는 소재사의 중이 풍수지리를 이용하여 악행을 저지른다는 풍수담이고, 머리 좋고 정숙한 정승 부인이 그 중의 못된 행동을 밝혀내여 벌을 주었다는지혜담이자 징치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Ⅱ의 369~360쪽에 실려 있다. 이는 1996년 12월 17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현 유가읍] 쌍계 2리의 주민 김학조[남, 당시 73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달성군 유가읍 용리 가재 마을에 소재사란 절이 있는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신라 시대에 신동원이라는 중이 있었는데, 가재에 묘를 쓰면 자손이 번창한다는 소리를 듣고 가재에 왔다. 성지 도사라 불리는 사람이 신동원에게 가재에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면 백자천손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 말을 들은 신동원은 반역을 도모하고자 성지 도사가 말한대로 음동의 대명산에 아버지 묘를 두되, 관 12개를 묻고 그 제일 밑에 아버지 관을 두었다.
그런 후 신동원은 그 곳에 절을 짓고 땅을 파 콩을 넣은 후 거기에 부처를 두고 흙을 덮은 다음 물을 붓고서 콩이 불어서 돌부처가 솟아오르는 것에 대해 부처가 스스로 솟는다는 소문을 내었다. 또 '아들 못 낳는 사람이 불공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소문을 냈다. 알고 보니 이것은 신동원이 불공을 드리러 온 아녀자를 약으로 홀려 자신이 그 아녀자들과 성합하여 아들을 낳으려는 술수였다. 어느덧 그런 식으로 낳은 아들이 99명이나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 좋고 정숙한 정승 부인이 그것에 대해 의심을 하고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명주로 된 속옷 12개를 입고 불공을 드리러 그 절을 찾아왔다. 부인이 불공을 드리기 위해 부처 앞에서 향을 피우니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부인을 홀려 신동원이 명주 속옷 12개를 벗기는 동안 향이 다 타버려 부인이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신동원의 죄가 탄로되고, 목이 베여 죽었다 한다.
[모티프 분석]
「가재 소재사에 얽힌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풍수지리상 명당', '정승 부인의 지혜', '악인 징치' 등이다. 「가재 소재사에 얽힌 전설」은 현명하고 정숙한 정승 부인이 마을 아녀자들을 괴롭히는 신동원을 찾아가서 벌을 준다는 기지담이다. 이렇게 「가재 소재사에 얽힌 전설」은 당시 소극적이고 순종적이어야만 했던 여성상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상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 전설은 여인의 문제를 같은 여인이 해결함으로써 여성이 적극적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