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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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原- |
이칭/별칭 | 춘향 아씨 놀리기,춘향 내리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진 |
놀이 장소 | 남원골 춘향이 - 충청남도 천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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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정월 대보름날|명절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대보름날이나 명절 때 행하던 여성들의 주술적 집단 놀이.
[개설]
남원골 춘향이는 정월 대보름날이나 명절에 주로 여성들이 방에 모여 신이 내릴 때까지 노래와 주문을 반복하던 놀이이다.
[연원]
남원골 춘향이는 전국에 걸쳐 퍼져 있으며, 16세 전후의 여성들이 주로 즐겨 놀았던 집단 놀이이다. 놀이 방법은 지역마다 거의 비슷하지만 노래의 사설이나 놀이 도구는 개인별, 마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특별한 놀이 도구가 없어도 놀이를 즐길 수 있으나 지역에 따라서 반지나 다듬이 방망이 등을 놀이에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주로 놀이의 주체가 여성이므로 주로 방안에서 놀았다.
[놀이 방법]
방안에 여러 명의 여성들이 원을 그리고 앉은 후에 술래를 정한다. 술래는 가위바위보로 정하기도 하지만, 신이 잘 내리는 사람이 자주 술래를 담당했다.
술래는 원 안의 가운데에 앉아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는다. 이때 맨손을 합장하기도 하지만, 주로 손 안에 주술적인 매개체로 반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듬이 방망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천안시 입장면에서는 반지를 사용하고, 성남면에서는 다듬이 방망이를 사용했다고 한다.
술래가 앉으면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이 노래를 부른다. 노래의 예는 다음과 같다.
성성동 사라리에서는 “남원 향아 춘향아/ 나이는 18세/ 이 자리서 좋은 노래 부르고/ 놀아나 봅시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성성동 영성리에서는 "춘향아 춘향아 파 춘향아/ 나이는 18세요/ 생일은 사월 초파일이요/ 오늘날 재미나게 놀아봅시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백석동 백석 마을에서는 “나무골 춘향이 춘향이/ 나이는 18세/ 생일은 사월 초파일/ 춘향이가 내려왔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백석동 백석 마을에서 확인한 이야기를 통해 놀이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노래는 신이 내릴 때까지 반복해서 부른다. 신이 내리면 술래의 합장한 손이 떨리면서 벌어지고, 술래가 일어나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울거나 쓰러지는 일도 있다고 한다. 술래가 춤을 추면 주위의 사람들도 함께 춤을 추며 놀았다. 춤추고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이 깨워 주고, 제 정신이 돌아오면 찬물을 먹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춘향이는 남원 출생의 기생이지만, ‘남원골 춘향이’라는 놀이를 통해서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인 춘향으로 거듭났다. 또한 춘향이라는 인물의 이름이 주술적인 놀이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춘향이라는 인물이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여성들이 갖는 성공적인 결혼에 대한 소망을 대변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남원골 춘향이는 춘향 아씨 놀리기, 춘향 내리기 등으로 불린다. 유사한 놀이는 경기도와 경상도 역에서 많이 행해졌던 꼬대각시 놀이가 있다. 3·4조의 운율과 반복적인 사설은 ‘거북아 거북아’와 같은 주술요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현황]
젊은이가 없고, 마을의 공동체 문화가 해체된 요즘의 농촌 마을에는 남원골 춘향이와 같은 집단 놀이는 전승되지 않는다. 지금은 주술과 집단의 춤 문화로 나뉘어져 유사 형태가 발견된다.
주술적인 부분은 볼펜을 통해 귀신을 부르는 ‘분신사바’가 있고, 공동체 집단의 춤은 한 사람이 사람들이 둘러싼 원 안으로 들어가 춤을 추는 형태의 놀이 문화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