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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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길쌈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
집필자 | 노성미 |
채록 시기/일시 | 1994년 - 최재남 「삼삼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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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 「삼삼기」 『창원 군지』에 수록 |
채록지 | 심리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 |
가창권역 | 구산면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길쌈 노동요 |
형식 구분 | 교환창 |
가창자/시연자 | 박경님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삼삼기」는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채록된 구산면 심리는 바다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도시로부터 외진 마을이며 예부터 어업과 밭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살아왔다. 길쌈과 같은 밭농사는 주로 부녀자들의 몫이었다. 부녀자들에게 길쌈은 삶을 고단하게 하는 큰 노동이었다. 그래서 삶의 고단함을 잊기 위하여 노래를 부르면서 길쌈 작업을 했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창원군청에서 발행한 『창원군지』의 1676쪽에 실려 있는데, 이는 최재남이 1994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경님[85세, 여]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일반적으로 노동요는 가락이 단순하고 반복된 형식으로 유형화되어 있다. 「삼삼기」는 삼을 삼는 과정이나 노동의 내용은 담아내지 않고 있다. 대신 천자봉에 걸린 구름을 바라보고 신선을 생각함으로써 환상적 세계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이어 그 구름 속에 자신을 이입시켜 물아일체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내용]
저게가는 저구름아/ 무슨신선 타고가노/ 웅천하고 천자봉에/ 노던신선 타고가네/ 야우애 이구름에/ 비들었나 임들었나/ 눈도비도 아니들고/ 노래명창 내들었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여성들은 길쌈을 하면서 노동의 고됨과 삶의 시름을 노래로써 달랜다. 노래 자체가 유희적 기능을 가지기도 하지만, 노랫말에서 자신들의 정서를 표출하면서 정서적 공감과 위안을 얻으려 한다. 또 노래는 단순하게 반복되는 노동의 지루함을 덜어 내는 효과도 있다.
[현황]
현재 심리 마을은 도시인들의 휴양을 위한 지역으로 많이 개발되어 있다. 길쌈 노동의 단절과 더불어 「삼삼기」 노래도 더 이상 불리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삼삼기」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을 할 때도 불렀다. 가사가 지닌 서정적 아름다움과 자신의 삶을 구름 위에 올림으로써 현실적 삶을 초월할 수 있는 즐거움을 이 노래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 마을에서 부른 「삼삼기」 노래는 단순한 가락에 비해 가사가 세련되어 있어 문학적 표현 욕구도 충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