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봉산리에 있는 조선시대 역참 터.

[개설]

조선시대의 역로는 대·중·소로 크게 구분되는데 『속대전(續大典)』에 의하면 대로는 경기 12역, 중로는 경기 7역, 충청 24역, 전라 4역, 경상 5역, 강원 6역, 황해 11역, 평안 13역, 함경 37역이고, 기타는 소로로 규정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창원도호부역원조에는 “자여역, 재부동19리, 승본도속역십사, 근주·창인·대산·신풍·읍수·춘곡·영포·김곡·덕산·순법·적항·안민·보평·남역”이라 기록되어 있어 자여역은 근주, 창인 등 14개 역을 중개하는 대역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읍지』에는 책임자인 찰방 1인과 역사 944인, 노 78명, 비 37구, 대마 2필, 중마 2필, 소마 10필이 있음이 기록되어 있어 그 규모가 컸음을 추정케 한다.

[위치]

현 창원시 동읍 봉산리 봉산마을 동읍농업협동조합 앞 찜고을이라는 상호를 가진 음식점이 자여역지에 해당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2005년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문화유적분포지도』 제작을 위한 지표 조사에서 자여역지가 확인되었다.

[현황]

예전에는 마을회관으로 사용되었으나 근래에 들어 음식점의 주인이 회관을 임대해 음식점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현재 자여역지에는 음식점 등 택지화가 진행되어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으며, 단지 맞은편에 있는 자여찰방들의 선정비가 이곳이 역참 터였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러한 교통로는 군사·행정의 편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당시 창원에 산출된 토산물 즉 철, 연강석을 비롯하여 해삼, 오징어, 아귀, 대구, 청어, 황어, 홍어, 숭어, 조기, 낙지, 잉어, 붕어 등의 해산물과 석류, 유자, 감 등의 과일이 이 교통로를 통하여 김해권이나 진주권으로 교역되었을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