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부여 출신의 문인.

[가계]

유명집(兪明集)[1665~1733]의 본관은 기계(杞溪)이며, 자는 여성(汝成), 호는 서주(西州)이다. 경안공(景安公) 유여림(兪汝霖)의 후손이다. 친아버지는 유담(兪橝)이고, 나중에 유권(兪權)의 양자로 들어갔다. 부인은 동래 정씨(東萊 鄭氏)이다. 시남(市南) 유계(兪棨)의 손자 유상기(兪相基)와 인척 관계이다. 기계 유씨(杞溪 兪氏)는 부여의 대표적인 세거 사족이다.

[활동 사항]

유명집은 1665년에 태어났다. 유명집은 선을 좋아하고 도를 즐겼다고 한다.1703년(숙종 29) 부여에서는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과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를 배향하기 위한 서원을 건립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유생들은 공론하여 서원 건립 장소 및 배향 인물을 선정하였다. 유생들의 대표인 장의를 맡고 있던 유명집은 정재미(鄭齋美), 유운(柳橒) 등과 함께 1703년 3월 「창건소제명록(刱建所題名錄)」을 완성하여 서원 창건에 참여할 인물들을 구성하였다. 그러나 서원 건립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1716년 겨울에 다시 서원을 건립하기 위하여 유명집 등이 소를 올려 서원의 건립을 청하였다. 예조판서 송상기(宋相琦)가 윤허를 받았고, 좌의정 김창집과 우의정 이이명 등 노론 핵심 인사들의 지지가 더해져 1719년(숙종 45) 10월 서원이 낙성되었다.

서원이 완공됨과 동시에 ‘부산서원(浮山書院)’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부산서원이 건립된 후 김집과 이경여를 함께 모셨다. 숙종은 예랑 박숭호(朴崇祜)를 보내 치제하였다. 이후 유명집은 1728년(영조 4) 이인좌의 난 때 문덕린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묘소]

유명집의 묘소는 부여 함양촌[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함양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유명집은 사후 동몽교관(童蒙敎官)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