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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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永保亭宴游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사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762년 - 정약용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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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795년 8월 12일 - 「영보정연유기」 저술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836년 - 정약용 사망 |
배경 지역 | 보령 충청수영성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
성격 | 기행문 |
작가 | 정약용 |
[정의]
조선 후기 실학자, 유학자인 정약용이 1795년 충청남도 보령의 영보정을 방문하였을 때 지은 기행문.
[개설]
「영보정연유기(永保亭宴游記)」는 1795년 8월 12일 충청도수군절도사 유심원(柳心源)[?~?]이 금정도(金井道) 찰방(察訪)이었던 정약용(丁若鏞)[1762~1836]을 보령 충청수영성(忠淸水營城) 내 영보정(永保亭) 연회에 초청하였을 때 정약용이 영보정에서 기록한 글이다.
[구성]
「영보정연유기」는 산문으로 작성되었으며,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권14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영보정연유기」의 원문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원문
世之論湖右亭樓之勝者, 必以永保亭爲冠冕, 昔余謫海美, 嘗有意而未至焉. 乙卯秋, 始從金井獲登斯亭, 豈於亭有分哉. 余方以好奇遭貶. 然凡天下之物, 不奇不能顯, 觀乎永保之亭, 知其然也. 山之在平陸者, 非尖削峻截, 不能爲名, 唯突然入水如島, 則雖培塿之隆, 亦奇也. 水之由江河而達于海, 勢也, 雖泓渟演漾, 不足稱. 唯自海突然入山爲湖, 則不待波瀾之興, 而知其奇也. 姑麻之山, 西馳數十里, 蜿蜒赴海中, 如鶴之引頸而飮水, 此所謂山之突然入水而如島者也. 姑麻之湖, 東匯數十里, 環以諸山, 若龍之矯首而戲珠, 此所謂水突然入山而爲湖者也. 永保之亭, 據是山而臨是水, 以之爲一路之冠冤, 則曩所謂物不奇不能顯者非邪. 時節度使柳公, 爲余具酒醴, 而太學生申公, 詩人也. 値中秋月夜, 汎舟姑麻之湖, 轉泊寒山寺下, 復有歌者簫者, 與登寺樓, 令作流商刻羽之音, 余遷客也, 愀然有望美人天一方之思. 竝書此以爲永保亭記.
2. 의미
세지논호우정루지승자, 필이영보정위관면, 석여적해미, 상유의이미지언(世之論湖右亭樓之勝者, 必以永保亭爲冠冕, 昔余謫海美, 嘗有意而未至焉)[세상에서 호서 지방의 정자와 누각의 아름다운 경치를 논하는 자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 내가 예전에 해미로 유배되었을 적에 영보정에 가 보고 싶었으나 가 보지 못하였다.]
을묘추, 시종금정획등사정, 기어정유분재(乙卯秋, 始從金井獲登斯亭, 豈於亭有分哉)[1795년 을묘년(정조 19) 가을에야 금정에서 출발하여 이 정자에 오를 수 있게 되었으니, 아마도 정자와 인연이 있는가 보다.]
여방이호기조폄, 연범천하지물, 부기불능현, 관호영보지정, 지기연야(余方以好奇遭貶, 然凡天下之物, 不奇不能顯, 觀乎永保之亭, 知其然也)[나는 그때 기이한 것을 좋아하였기 때문에 유배를 당하였으나, 모든 천하의 사물은 기이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름을 드날릴 수 없으니, 영보정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산지재평륙자, 비첨삭준절, 불능위명, 유돌연입수여도, 즉수배루지륭, 역기야(山之在平陸者, 非尖削峻截, 不能爲名, 唯突然入水如島, 則雖培塿之隆, 亦奇也)[산이 육지에 있으면 산세가 깎아지른 듯 험준하지 않으면 유명해질 수 없다. 하지만 갑자기 물속으로 들어가 섬처럼 되면 작은 언덕만큼 솟아도 기이해 보인다.]
수지유강하이달우해, 세야, 수홍정연양, 부주칭, 유자해돌연입산위호, 칙부대파란지흥, 이지기기야(水之由江河而達于海, 勢也, 雖泓渟演漾, 不足稱. 唯自海突然入山爲湖, 則不待波瀾之興, 而知其奇也)[시냇물이 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은 원래 형세가 그러한 것이니, 넘실거리는 깊은 물이라도 입에 오르내릴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고마지산, 서치수십리, 원연부해중, 여학지인경이음수, 차소위산지돌연입수이여도자야(姑麻之山, 西馳數十里, 蜿蜒赴海中, 如鶴之引頸而飮水, 此所謂山之突然入水而如島者也)[고마산은 서쪽으로 수십 리를 달려 구불구불 바닷속으로 들어가 마치 학이 목을 늘이고 물을 마시는 모습이니, 이것이 이른바 산이 갑자기 물속으로 들어가 섬처럼 되었다는 것이다.]
고마지호, 동회수십리, 환이제산, 약용지교수이희주, 차소위수돌연입산이위호자야(姑麻之湖, 東匯數十里, 環以諸山, 若龍之矯首而戲珠, 此所謂水突然入山而爲湖者也)[고마호는 동쪽으로 수십 리를 흘러가 산들에 빙 둘려 마치 용이 머리를 치켜들고 여의주를 희롱하는 모습이니, 이것이 이른바 물이 갑자기 산으로 들어가 호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영보지정, 거시산이임시수, 이지위일로지관원, 즉낭소위물부기불능현자비야(永保之亭, 據是山而臨是水, 以之爲一路之冠冤, 則曩所謂物不奇不能顯者非邪)[영보정은 이 기이한 고마산에 자리하고 또 기이한 고마호를 굽어보고 있어 이 지역의 으뜸이 되었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사물은 기이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름을 드날릴 수 없다.”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시절도사유공, 위여구주례, 이태학생신공, 시인야(時節度使柳公, 爲余具酒醴, 而太學生申公, 詩人也)[이때 절도사 유심원(柳心源) 공이 나를 위해 술과 안주를 마련하였다. 태학생 신종수(申宗洙) 공은 시인이었다.]
치중추월야, 범주고마지호, 전박한산사하, 부유가자소자, 여등사루, 영작유상각우지음(値中秋月夜, 汎舟姑麻之湖, 轉泊寒山寺下, 復有歌者簫者, 與登寺樓, 令作流商刻羽之音[때마침 한가위 달 밝은 밤을 만나 고마호에 배를 띄웠다가 방향을 돌려 한산사 아래에 정박하였다. 그런데 또 노래를 잘하는 사람과 퉁소를 잘 부는 사람이 있어서 함께 한산사의 누대에 올라 그들에게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게 하였다.]
여천객야, 초연유망미인천일망지사, 병서차이위영보정기(余遷客也, 愀然有望美人天一方之思. 竝書此以爲永保亭記)[나는 좌천당한 나그네이지만, 근심스레 하늘 저 끝에 계시는 임금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들기에, 아울러 그리움도 함께 담아 영보정 기문을 짓는다.]
[특징]
「영보정연유기」에서 정약용은 「등영보정(登永保亭)」과 마찬가지로 영보정의 주변 경관에 감탄하면서도 가을날 좌천되어 와 있는 자신의 쓸쓸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영보정연유기」는 정약용이 보령 충청수영성 내 영보정에 방문하는 과정부터 도착하여 잔치를 즐기는 모습, 영보정 주변 경관, 영보정을 방문하여 느낀 심정까지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