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30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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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東鳳停寺靈山會上壁畵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태장리 90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승희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에 있는 조선 전기 후불 벽화.
[개설]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벽화는 화려한 꽃무늬로 구획된 화면 안에 영취산(靈鷲山)에서 석가모니불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법한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이다. 대웅전을 해체 수리할 때 발견된 「대웅전 중창기」[1435년]와 정면 어칸 기둥의 묵서명[1436년] 등에 의해 대웅전이 1435년경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벽화도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4월 22일 보물 제161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벽화는 높이 362㎝, 길이 401.5㎝이며 토벽에 채색하였다. 화면 중심에는 좌상의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크게 자리하고 삼존 주변에 십대 제자와 보살, 범천, 제석천, 사천왕 팔부중 및 천부중 등의 권속이 배치되어 있다. 본존 대좌 앞에는 구름 위로 보탑이 솟아나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는데, 『묘법연화경』「견보탑품」의 내용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면의 손상이 심하여 존상들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으나, 빈 여백 없이 인물을 배치한 화면 구성과 좌상의 석가 삼존 도상 등을 볼 때 안심사(安心寺) 간행 「묘법연화경 변상도」[1405년 제작], 대자암(大慈庵) 간행 「묘법연화경 변상도」[1422년] 등과 같은 조선 초 법화경 변상도 도상을 벽화로 번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벽화는 조선 초의 새로운 도상을 반영하고 있다. 고려 후기 판본화에서 볼 수 있는 영산회상 장면은 화면에 빈 여백을 중시하여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권속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하고, 기사 문수와 기상 보현이 구름을 타고 강림하거나 보탑의 주변에 아사세왕과 사리불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에 비해 15세기 영산회상 판본화는 아사세왕과 사리불 도상이 사라지고, 좌상의 석가 삼존을 중심으로 권속이 단을 형성하며 배치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의의와 평가]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벽화는 현재 남아 있는 후불 벽화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조선 초 변모한 영산회상도 형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