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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 있는 본향당. 노형동 광평당의 주신(主神)은 오도롱(제주시 이호2동)에서 가지 갈라 온 송씨 할머님이다. 그 밑으로 산육신(産育神)인 불법 할마님과 마마신인 마누라님, 농신(農神)인 세경, 피부병신인 젯도가 모셔져 있다. 주신인 송씨 할마님은 동네 사람들의 생산과 물고, 호적, 장적을 차지하여 수호해 주는 토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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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남편의 복수를 하는 아내 이야기.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매고할망과 비슷한 마고(麻姑)나 마고할미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흔한 편에 속한다. 매고나 마고는 원래 중국의 여신 이름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이야기에서는 단순히 노파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묻혀 죽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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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샘물의 혈 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물징거와 고종달이」에 나오는 고종달이는 송나라 사람으로 고려 예종 때 귀화한 호종단(胡宗旦)을 말한다. 맨처음 성산의 종달리로 들어왔다고 해서 고종달이로 불린 듯하다. 호종단은 국토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혈맥을 질렀다고 전해지는 인물인데, 「물징거와 고종달이」처럼 고종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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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지는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에 관한 민담.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는 외로운 홀어머니가 말벗인 홀아비를 찾아다닐 수 있도록 일곱 명의 아들이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홀로 된 어머니를 외로운 한 여인으로 인식하고 말벗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것은, 매우 인간적이면서도 기존의 유교적 윤리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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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여신. 산방덕은 산방산의 여신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산방산 암굴에서 태어나 인간 세상으로 나왔으나,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에 실망하여 다시 산방산으로 들어간 뒤 스스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바위에서 쉴 새 없이 물방울이 떨어져서 바위 밑에 샘물을 이루었다. 이것을 사람들은 인간 세상의 죄악을 슬퍼하여 흘리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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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승되는 변신한 여우와 이순풍의 대결에 관한 민담. 여우 등의 동물이 사람으로 변신하고, 변신한 여우를 특별한 능력의 주인공이 잡으러 다닌다는 「이순풍과 여우」류의 이야기는, 일상적 경험의 틀을 벗어나 신비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는 힘없는 민중을 농락하나, 민중은 스스로의 힘으로 여우를 이기지 못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