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너릿재 터널을 빠져나오면 시원하게 뻗은 화보로를 통해 화순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너릿재 정상에 올라 화순에 들어서게 되면, 화순의 또 다른 고개인 흑토재가 떠오른다. 너릿재는 미군정기 생계 보장과 자주 관리를 요구했던 화순 탄광 노동자들이 학살된 아픈 역사를 가진 고개인 것이다. 해방 후 한국의 노동 운동은 일제 강점기 비합법 운동을 탈피하여 대중 조직으로...
대한 석탄 공사 화순 광업소 정문 앞 거리에는 예전 즐비했던 가게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다. 대부분이 문을 닫고 형체만 남아있는 건물들 사이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대한 석탄 공사 지부’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2012년 복수 노조가 시행되면서 한국노총 소속의 ‘대한 석탄 공사 노동조합 화순 지부’와 달리 민주노총 소속으로 새롭게 설립된 지부이다. 그리고 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