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이월 초하룻날 노래기를 없애기 위해 행한 풍속. 노래기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벌레로 화순 지역에서는 노래기를 ‘노래기’, ‘사내기’, ‘향랑 각시’ 등으로 부른다. 나무와 짚이 가옥의 주재료였던 전통 사회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노래기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불쾌감을 주었는데, 이 때문에 노래기 퇴치를 위한 다양한 풍속들이 행해졌다. 언제부터 노래...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행하는 풍속. 단오는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오는 우리나라의 4대 명절 중의 하나로 꼽아왔는데,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등으로 부르며,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 큰 명절로 생각해 왔다. 화순 지역에서는 단오 날 더위와 관련된 풍속이 많이 행해...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더위를 파는 풍속. 정월 대보름 아침에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상대방이 대답하면 ‘내 더위, 니 더위’라고 말을 하여 그해 자신이 탈 더위를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데, 이를 더위팔기라 한다. 한편 상대방이 대답 대신에 ‘내 더위, 니 더위’라고 말을 하면 이름을 부른 사람이 상대방의 더위를 대신 받게 된...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행하는 풍속. 동지(冬至)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양력 12월 22일 혹은 23일경에 해당되는데,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다. 이날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인데, 실상 이때부터 다시 해가 길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딱딱한 과실을 깨물어 먹는 풍속. 부럼은 정월 대보름 아침에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잣, 호두 등 딱딱한 과실을 깨물거나 깨물어 먹는 풍속으로, ‘부스럼[부럼] 깨물기’ 혹은 ‘부럼먹기’라고도 한다. 부럼의 정확한 유래는 알기 어렵다. 『경도잡지(...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풍속. 삼짇날은 강남으로 날아갔던 제비가 옛집을 찾아 다시 돌아오는 날로 봄기운이 왕성한 때이다. 화순 지역에서는 이날 처음 보는 제비에게 절하기, 머리 감기, 배냇머리 깎아주기 등 다양한 풍속이 전해진다. 삼짇날 무렵에는 봄기운이 왕성하고 봄꽃이 만개하기 때문에 다양한 풍속들이 행해졌다. 『경도잡지(...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행하는 풍속. 9월 9일을 ‘중구’ 또는 ‘중양(重陽)’이라고 하는데, 3의 3배수인 9가 두 번 겹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이날은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간다고 여기는데, 화순 지역에서는 차례를 지내거나 국화주를 담그는 등의 풍속이 행해졌다. 중구는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로 한나라 이래 오랜 역사를...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행하는 풍습. 한식(寒食)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말한다.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으로 청명(淸明)과 같은 날이거나 다음 날에 해당된다. 예로부터 한식은 설·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겼다. 이날은 조상의 산소를 돌보며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한식의 기원은 중국 진(晉)나라의 충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