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마라귀에 살았던 이생이 물에 떠내려가는 짐승을 구해 주고 보답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 반포면 마암리 마라귀의 금강변에 있는 청벽에는 ‘인불구(人不救)’, 곧 ‘사람은 구하지 마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마라귀의 이생」은 청벽에 ‘인불구(人不救)’라는 글귀가 새겨진 배경에 얽힌 이야기이다. 1994년에 조재훈이 반포면 마암리...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신원사의 부속 암자인 고왕암과 마명암 터에 전해지는 이야기. 「마명암 전설」은 고명암과 지금은 사라진 마명암 터에 대한 이야기로서 백제의 패망과 충복의 말을 다루고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에 전해지는 「엄대암 전설」 또한 백제 멸망에 관련된 전설이다.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와 신원사의 승려들에게 널리 알려진...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마티고개에 얽힌 이야기. 마티고개는 공주시내에서 반포면 공암리로 가는 옛길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지금은 고개의 아래쪽으로 터널을 뚫어서 고개를 넘어다니는 사람들이 드므나,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길이라고 한다. 원래는 말티고개라고 불렸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마티고개로 불리고 있다. 1994년에 조재훈이...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먹방산에 전해 내려오는 단맥 이야기. 「먹방산 전설」은 생기가 흐르는 지맥(地脈)을 끊어 명당을 파손한 단맥설화(斷脈說話)의 한 예이다. 지맥을 칼이나 낫으로 자르기도 하고, 도끼로 찍거나, 쇠·쇠말뚝·쇠못 등을 그대로 박거나 달구어 박기도 하며, 또는 삽으로 파거나 숯을 쌓아놓고 불을 질러서 끊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먹방산 전...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의 목거리에 전해 내려오는 지명 이야기이자 인간과 동물의 결연 이야기. 「목거리 전설」은 호랑이와 하룻밤을 지낸 과부의 이물교혼담(異物交婚譚)이다. 이와 같은 유형에는 「김현감호」, 「구렁덩덩 신선비」, 「곰나루 전설」 등이 있다. 2006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전통마을』5의 발행을 위해 당시 집필자가 주민을 만나 직접 채록하였...
-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동 금강 주변의 미나리강에 얽힌 지명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 「미나리강 전설」은 금강변에서 관군과 동학군이 서로 싸우는 중 동학군을 돕다 억울하게 죽은 서자 김덕봉과 그를 사랑하는 노비 옥녀의 죽음에 관한 애닯은 이야기이다. 1992년 『공주의 맥』을 편찬하면서 현지 주민에게서 채록한 자료를 당시의 집필자가 재정리한 것이다. 한말 동학군이...
-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견동리에 있는 미암산의 미암바위에 전해지는 지명 이야기. 「미암사의 쌀바위 전설」은 횡재형에 속한다. 이런 유형의 전설은 속칭 ‘쌀바위’ 전설로 대표되고 있으며, 가난한 절이나 암자와 결부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전설은 대동소이하여 동일 전설의 이화(異話)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공주의 맥』을 편찬하면서 현...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에 전해 내려오는 지명 이야기. 「병풍정이 전설」은 진심을 다해 원하면 천지신명도 감동하여 뜻하는 바를 이루게 해준다는 이야기로서 ‘지성이면 감천형’에 속한다.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당시 집필자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직접 채록한 것이다.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장밭들 위쪽에는 병풍정이가...
-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에서 마을에 있는 정자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에는 ‘도나무’라 불리는 수령이 5백 년 정도 되는 둥구나무(정자나무)가 있다. 충청남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하기도 한 보물리 둥구나무는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화재로부터 마을을 구하였다고 하여 주민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 주고 있다. 1996년에 정안면...
-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에서 마을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이인면 복룡리는 지형적으로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산과 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 길게 펼쳐져 있어 풍수지리와 관련한 전설이 유난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복룡리는 원래 ‘고부내’, 또는 ‘구부내’로 불리다가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 복룡리로 바뀌었다. 2005년 『이인면지』 편찬...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원리에 전해지는 오누이힘내기에 관련된 인물 이야기. 「봉암산성 전설」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시합에서 아들이 이긴다는 전형적인 오누이힘내기 설화이다. 각 지역에 따라 약간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씨름판에서 누이가 남장을 하고 오빠의 교만을 꺾는다는 씨름이야기, 말과 화살 중 어느 것이 빠른가 속도 내기를 하다가 말이 늦은 줄 알고 죽였...
-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남산2리에 있는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공주시 탄천면 남산2리에는 돌부처라 불리는 바위 2기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백제 때 계백장군이 이 바위를 숫돌로 삼아 장검을 갈았다고 한다. 그런데 신라에 백제가 패하게 되자 바위가...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에서 신도읍의 건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5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전통마을』제4편의 집필을 위해 이길구가 주민을 만나 채록하였다.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의 불당리에는 이성계가 신도 건설을 위해 찾아왔을 때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한 후 맨 처음 새로운 도읍지로서 계룡산 일대를 정했다....
-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에서 ‘유구’라는 지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하였다.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뒷산에는 낮은 고개가 있다. 이곳은 원래 차령산맥의 줄기가 이어지는 곳인데, 조선시대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조선의 지기를 끊고자 이곳을 고개로 만들었다고 한...
-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 금강변의 바위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옛날에 금강변에 사공(沙工)이 살고 있었다. 가난한 형편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었기에 어머니를 위해 강에서 낚시를 하여 반찬을 만들곤 했다. 어느 날 늘 그랬듯이 배에서 낚싯줄을 내리고 노를 저어 강...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서 솥봉 혹은 가마봉이라 불리는 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는 계룡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마을로, 뒷산을 ‘솥봉’ 또는 ‘가마봉’이라 부르는데 지명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 산...
-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에 있는 성근사 절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이인면 초봉리에는 여덟 곳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푸새울[초봉]과 선근이[선근리]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중 선근이 앞에는 옛날 성근사(聖根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 역시 이 성근사라는 절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한다. 2005년 『이인면지』 편찬 때 초봉리...
-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대룡리의 연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오랜 옛날 하늘에 살던 선녀가 옥황상제의 연적을 깨뜨리고 그 벌로 소 두 마리와 함께 땅에 내려오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의 공주시 신풍면 대룡리였다. 선녀는 너무나 슬프고 괴로웠으나 베를 짜서...
-
충청남도 공주시 옥룡동의 수원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필자가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한 것이다. 백제 때에 공주 월성산 아래에는 ‘수원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어느 날 신라 진지왕 때 흥륜사(興輪寺)의 진자(眞慈)라는 승려가 수원사를 찾아오게 되었는데, 그는 평소에 부처님이 화랑으로 화신하여 세상을 제도해...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국곡리에서 바위와 신선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공주시 반포면 국곡리에는 대바위와 신선바위라고 불리는 큰 바위 2개가 서로 마주 서 있다. 아주 옛날에 이곳에 신선이 내려와 바위와 바위 사이에서 장기를 두었다고 한다. 어느 날...
-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복룡리에 있는 옥녀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5년 『이인면지』 편찬 때 복룡리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채록하여 제5장 ‘민속’ 편에 수록하였다. 고려 후기 복룡리의 쌍계에는 만석꾼 부자가 살았다. 만석꾼에게는 옥녀라는 외동딸이 있었다. 만석꾼은 욕심이 많아서 남의 재산까지 탐내어 빼앗곤 했는데, 그때마다 마음 착한 옥녀는 아버...
-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대룡리에서 엄대암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7년 공주시에서 시행 중인 ‘5도 2촌’ 정책의 일환으로 『공주 5도2촌』이라는 이야기 자료집이 발간됨에 따라, 현지조사 과정에서 주민에게 이길구가 채록하였다. 백제 말기에 공주시 신풍면 대룡리 무르실의 아랫마을에는 힘이 센 엄대장이란 장사가 살고 있었다. 백제가 멸망하기 직전의 상황이라...